"함께라서 최고다"…세븐틴, 유네스코서 전한 감동 메시지
입력: 2023.11.15 08:39 / 수정: 2023.11.15 08:39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서 스페셜 세션 배정받아
1시간여 동안 연설과 공연


세븐틴이 15일(한국 시간)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했다. /플레디스
세븐틴이 15일(한국 시간)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했다. /플레디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세븐틴(Seventeen)이 유네스코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븐틴은 15일(한국 시간)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스페셜 세션을 단독으로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했다. 이 자리에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194개국) 대표자와 청년 170여 명, 일반객 550명 등이 함께했다.

세븐틴은 유네스코 메인홀에서 쾌활하지만 진중하게 청년·미래세대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멤버 승관 준 우지 민규 조슈아 버논(연설 순)이 그룹을 대표해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연설했다. 스피치 직후에는 '좌절 말고 함께 이겨내자'는 그룹 특유의 긍정적 메시지가 잘 담긴 5곡의 무대를 선사였다.

작은 개인이 모여 거대한 팀이 된 이야기, 10대 중반 어린 나이에 만나 서로에게 선생님이 되며 함께 성장해온 이야기까지. 세븐틴이 1시간 가까이 진솔하게 털어 놓은 성장 서사에 전 세계 청년대표들은 귀를 세우고 경청했다. 13명 멤버들의 숨겨진 성장통이 공개될 때 일부 팬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승관은 고향 제주도와 유네스코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시작했다. 승관은 "유네스코가 한 지역을 자연환경분야 3개 부문에 동시에 지정한 건 제주도가 세계 최초"라며 "유네스코가 지정해주신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섬에서 미래를 꿈꾸던 작은 소년은 오늘 이렇게 유네스코 본부에 섰다"고 운을 뗐다.

준은 "2012년 멤버들을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매일 한 가지 확신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혼자서는 힘들지만 13명이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었다. 함께 연습하고 함께 창작하고 점차 더 나은 자신이 되었다. 우리는 각자 완벽하지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고 말했다.

버논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 서로의 보살핌이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 수많은 내일들의 용기가 돼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디스
버논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 서로의 보살핌이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 수많은 내일들의 용기가 돼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디스

순탄치만은 않았던 지난 과정도 이야기했다. 우지는 "지금과 같은 성공을 처음부터 기대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실패할 거야'라는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다"며 "중요한 건 이러한 한계를 우리가 함께 극복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었다"고 돌아봤다.

민규는 세븐틴이 나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첫 기부 활동을 언급했다. 그는 "데뷔 다음해인 2016년 가을 처음으로 정산을 받았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 기쁜 일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며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멤버 이름을 딴 13마리 염소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우겠다'는 편지를 받고 멤버 모두가 감동해 기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슈아는 염소 13마리에서 시작된 세븐틴의 나눔을 유네스코와 함께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할 것임을 약속했다. 조슈아는 "제3세계에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를 지으려 한다. 또 교육을 위한 토론의 장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겠다.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유네스코의 엠버서더로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버논은 이날 부른 5곡의 가사 일부를 외치며 세븐틴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버논은 "함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달라. 서로의 보살핌이 있다면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함께하는 순간, 수많은 내일들의 용기가 돼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연설에 이어 음악 무대로 유네스코 메인홀을 환하게 밝혔다. 이들은 '_WORLD(_월드)', 'Darl+ing(달링)'(ENG ver), 'Headliner(헤드라인)', '음악의 신', '같이 가요'(ENG ver) 총 5곡을 열창했다. 팀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경쾌한 에너지가 돋보인 무대였다.

세븐틴은 지난해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캠페인 고잉투게더(#Going together)를 진행해 왔다. 올해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고잉투게더가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장됐다. 이는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전 세계를 향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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