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과거 수십 억 빚…남편에 도망갈 기회 줘"
입력: 2023.11.15 07:32 / 수정: 2023.11.15 07:32

결혼 14년 차 이수영, 남편과 결혼 당시 떠올려

가수 이수영이 과거 사기를 당해 수십 억 빚이 있었음에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돌싱포맨 방송 캡처
가수 이수영이 과거 사기를 당해 수십 억 빚이 있었음에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돌싱포맨' 방송 캡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이수영이 결혼 당시 수십 억 빚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수영은 지난 14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했다. 결혼 14년 차인 그는 출연자들이 "남편을 어떻게 만났냐"고 궁금해하자 "결혼하려면 하늘에서 남자가 뚝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거액의 빚으로 인해 결혼할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인연이 찾아 온 사연을 전했다.

이수영은 "결혼 당시에 엄청나게 큰 사기를 당해서 정말 힘든 시기였다. 몇십 억 원의 빚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거나 할 상황이 아니었다. 빨리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아야 되는 상황이었다"며 "교회에 아는 분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 세상에 없을 것만 같은 사람이 나타난 거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남편이 결혼하자고 하니까 제가 빚을 공개했다. 도망갈 기회를 준 거였다. 통장까지 다 보여줬다. 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이다 보니 5일간 연락이 안 왔다. 남편 입장에선 쉽게 껴안기 어려웠다. 충분히 이해됐다. 그런데 연락이 왔고 바로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금은 빚을 다 갚았다는 이수영은 "남편이 속 썩인 적은 없지 않냐"는 질문에 "서로 대화하면 안 된다. 부부는 대화하는 순간 싸우기 때문에 그냥 살아가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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