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자신만만하게 펼쳐낸 '황금빛 순간'[TF초점]
입력: 2023.11.04 00:00 / 수정: 2023.11.04 00:00

3일 첫 솔로 앨범 'GOLDEN' 발매
""지금의 나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


방탄소년단 정국이 3일 첫 솔로 앨범 GOLDEN을 발매했다. 앨범 전반부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상되는 경쾌한 에너지의 곡, 후반부는 이별을 마주한 감정을 그리기 위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곡들이 배치됐다.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정국이 3일 첫 솔로 앨범 'GOLDEN'을 발매했다. 앨범 전반부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상되는 경쾌한 에너지의 곡, 후반부는 이별을 마주한 감정을 그리기 위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곡들이 배치됐다. /빅히트 뮤직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글로벌 팝스타'라는 타이틀이 사실 아직까지 좀 부담스럽긴 한데, 그런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정국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의 첫 솔로 앨범 'GOLDEN(골든)'은 정국이 왜 '글로벌 팝스타'인지를 아주 자신만만하게 보여준다.

정국은 3일 오후 1시 첫 솔로 앨범 'GOLDEN'을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GOLDEN'은 그룹부터 솔로 활동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일군 정국의 '황금빛 순간'을 담은 앨범이다. 정국은 한층 확장된 음악을 들려주고자 다양한 장르로 음반을 구성했고 자신의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앨범이 완성되기까지 정말 그 수많은 여정, 수많은 시간들, 수많은 경험들이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는 정국의 말처럼 첫 솔로 앨범 'GOLDEN'은 그의 성장사고, "지금의 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다"는 목표를 실현시킨 정국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를 비롯해 앞서 발표한 솔로 싱글 'Seven(세븐)'(feat. 라토)과 '3D'(feat. 잭 할로우) 그리고 신곡 신곡 'Closer to You(클로저 투 유)'(feat. 메이저 레이저) 'Yes or No(예스 오어 노)' 'Please Don't Change(플리즈 돈트 체인지)'(feat. DJ 스네이크) 'Hate You(헤이트 유)' 'Somebody(섬바디)'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트랙 순서에 따라 관계의 변화에서 오는 감정의 흐름이 전개된다. 앨범 전반부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상되는 경쾌한 에너지의 곡, 후반부는 이별을 마주한 감정을 그리기 위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곡들이 배치됐다. 정국은 모든 곡을 직접 선정하고 트랙을 구성했다. 트랙을 따라가다 보면 정국의 다채로운 보컬과 매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국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저만이 낼 수 있는, 저만이 소화할 수 있고 소화해낼 수 있는 그런 사운드와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많은 곡들을 받았고 내가 잘하는 장르는 뭘까,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뭘까, 부족한 게 뭘까, 그리고 무대를 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서 골랐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는 레트로 펑크 장르다. '우리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깊기에 어떠한 역경이 찾아와도 너와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풍성한 관악기 연주, 터질 듯한 퍼커션, 파워풀한 가창력이 조화를 이룬다. 앞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Seven'의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서킷이 다시 뭉쳐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는 레트로 펑크 장르다. 묵직한 중음부터 안정적인 고음과 섹시한 가성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보컬, 그루비한 안무와 각잡힌 동작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빅히트 뮤직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는 레트로 펑크 장르다. 묵직한 중음부터 안정적인 고음과 섹시한 가성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보컬, 그루비한 안무와 각잡힌 동작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빅히트 뮤직

정국은 "'Seven' 녹음을 같이 진행하고 녹음을 마친 상태에서 앤드류가 또 '나 이런 곡 있어'하면서 들려줬는데 듣자마자 먼저 확 끌렸다기보다는 그냥 뭔가 되게 웅장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안무가 나와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무대 위에서 하면 정말 멋있겠다 혹은 그런 그림들이 좀 그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국은 이 곡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묵직한 중음부터 안정적인 고음과 섹시한 가성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폭넓은 보컬 레인지, 그루비한 안무와 각잡힌 동작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Standing Next to You'를 다이내믹하게 이끈다. 발매 전 소속사에서 이 곡을 두고 '완성형 퍼포먼스'라고 자신했던 이유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완성형 퍼포먼스'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정국은 터널 속 여성을 따라 걸으며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곡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타는 듯한 태양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조명과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사운드에 맞춰 댄서들과 여유로우면서도 절도 있는 군무로 압도감을 준다.

이 앨범으로 거둘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국은 앞서 7월 발표한 'Seven'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롤랐고 세계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1위와 역대 최단 기간(108일) 누적 10억 스트리밍 등의 기록을 썼다. 연이어 발표한 '3D'로도 빌보드 핫 100 5위로 기세를 올렸다.

정국은 해외 음악 시장을 목표로 'GOLDEN'을 준비했고 그래서 전곡 영어 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K팝 솔로 아티스트 최다 음반 판매량을 비롯해 또 한 번의 핫 100 1위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 등의 기록이 기대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아미(팬덤명)와 특별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서로 에너지를 나누고 교감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정국은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 'Jung Kook 'GOLDEN' Live On Stage(정국 '골든' 라이브 온 스테이지)'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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