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커플의 재회…11월 29일 개봉
임수정(위쪽)과 이동욱이 연기 호흡을 맞춘 '싱글 인 서울'은 11월 29일 개봉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더팩트|박지윤 기자] 존재 자체가 '플러팅(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고 유혹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이 되는 배우 이동욱과 임수정이 '싱글 인 서울'로 만났다. 두 사람은 뜻밖의 로맨스를 펼치며 극장가를 가을 감성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가 3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이미도 지이수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먼저 박범수 감독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두 싱글로 설정한 것에 관해 "처음에는 아니었다. 그런데 제목을 생각하면서 다 싱글로 설정하는 것이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다양한 종류의 싱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파워 인플루언서이자 '싱글 인 서울' 책의 저자를 제안 받은 영호 역을 맡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이동욱은 잘 나가는 논술 강사이자 파워 인플루언서, 그리고 '싱글 인 서울'이란 책의 저자를 제안받은 영호를 연기한다.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 그는 "'도깨비' '구미호뎐' 등 판타지 위주의 장르를 많이 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상대 배우가 임수정이었다. 못다 한 한을 풀듯이 '케미'를 잘 맞춰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임수정은 책을 사랑하는 탁월한 능력자이지만 일상과 연애에 대한 촉은 꽝인 편집장으로, '싱글 인 서울'의 저자인 영호를 만나게 되는 현진으로 분한다. 실제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임수정은 "현진은 혼자가 싫다고 하지만, 저는 혼자도 괜찮은 것 같다. 물론 함께하는 게 더 좋다. 그래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포착되면 직진하는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서 2019년 방송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잠깐 호흡을 맞췄던 이동욱과 임수정은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제대로 연기 합을 맞추게 됐다. 이에 이동욱은 "그때 임수정의 전 남자친구로 약 2분 정도 나왔는데, 굉장히 좋아해 주시더라. 저희 둘이 오래 연기하는 걸 기다려 주셨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좋았다"고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임수정은 "드라마를 찍을 때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이동욱에게서 후광이 느껴지더라.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며 "연기할 때 굉장히 진중하고, 아이디어가 진짜 많다. 늘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일상과 연애에 대한 촉은 꽝인 편집장 현진으로 분한 임수정은 "이동욱 자체가 플러팅"이라고 함께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지금 날씨와 딱 맞는 가을을 배경으로 한 '싱글 인 서울'은 라이프 스타일이 서로 다른 싱글들의 '플러팅 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임수정은 "이동욱 존재 자체가 플러팅"이라고, 이미도는 "왜 저한테 계속 플러팅 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동욱은 "'전 국민 플러팅'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어깨가 무겁다. 최대한 노력했다. 그런데 또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행사의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플러팅이 사람으로 태어나면 이동욱 아니냐"고 말했고, 이동욱은 "감사하다. 3일 뒤가 제 생일인데 생일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장현성은 존재감 없는 동네북 출판사 대표 진표 역을, 이미도는 출판사의 분위기 메이커 윤정 역을, 이상이는 눈치 없는 출판사 막내 병수 역을, 지이수는 폭탄주 장인 출산사 디자이너 예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동욱(왼쪽)과 임수정은 현실 로맨스를 그리며 관객들을 설레게 할 계획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그런가 하면 '싱글 인 서울'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역동성과 오랜 것들이 잘 보존되어 온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담으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동욱은 "영호는 인플루언서라는 디지털 매력이 있고, 작가라는 아날로그적인 꿈이 있다. 변하지 않은 장소부터 역동성이 돋보이는 공간에서 촬영했다"며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점이 영호와 서울이 맞닿아 있는 지점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동욱은 "이 시기, 이 계절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임수정은 "사랑스럽고 귀엽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장현성은 "그동안 익숙하게 느껴졌던 풍경들에 설렐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싱글 인 서울'은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