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tvN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이 15년 만에 우상 김효진을 만났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자 시청률도 상승했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2회에서는 서목하(박은빈 분)가 마침내 무인도를 벗어나 그토록 보고 싶었던 우상 윤란주(김효진 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시청률은 5.2%를 기록했고, 이는 첫 회 시청률 3.2%보다 2%P 높은 수치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서목하는 난생처음 보는 드론을 쫓아가던 중 15년 만에 사람을 만나 감격에 젖었다. 떨어진 드론을 찾으러 왔던 강우학(차학연 분)은 자신을 끌어안고 우는 서목하에게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내 15년 동안 무인도에서 혼자 버텨온 서목하의 사연을 듣고 보도국 기자의 취재 정신을 발동해 서목하의 구조 소식을 전국에 보도했다.

강우학의 동생인 강보걸(채종협 분)은 15년 전의 정기호(문우진 분)처럼 서목하에게 신발을 신겨줬다. 강보걸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리던 서목하는 가장 먼저 어릴 적 자신을 도와줬던 친구 정기호의 흔적을 찾아 춘삼도로 향했다. 그러나 춘삼도 그 어디에서도 정기호의 소식을 알 수 없었기에 서목하는 아쉬운 마음을 안고 강우학을 따라 서울로 돌아왔다.

외딴 섬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15년을 보낸 만큼 서목하는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윤란주를 보기 위해 그가 초대 가수로 나오는 더덕 축제 현장으로 향했다. 지난 1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인기가 완전히 사그라든 윤란주였지만 서목하에게는 여전히 우상이자 삶의 이유였다.

윤란주의 공식 응원 물품인 레몬그린 풍선을 온 관객들에게 나눠주던 서목하는 우연히 윤란주의 매니저 박용관(신주협 분)으로부터 합창단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갑작스러운 라이브 요청에 윤란주 대신 노래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박용관은 서목하를 모창 가수로 섭외했다.

무대 위에 오른 윤란주는 관객석을 빼곡하게 메운 레몬그린 풍선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자신조차 잊고 있었던 전성기 시절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가운데 그런 윤란주를 바라보는 서목하의 눈가도 촉촉이 젖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서목하는 떨리는 숨을 가다듬고 노래를 불렀고 윤란주도 자연스럽게 립싱크를 하며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윤란주는 오랜만에 듣는 관객들의 환호 소리에 감정이 벅차올랐고 행복했던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서목하를 끌어안았다.

춘삼도에서부터 무인도를 거쳐 서울에 오기까지, 먼 길을 돌아 윤란주의 품에 안긴 서목하는 "이 순간으로 나의 허무했던 15년에 의미가 생겼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15년 전 꿈을 마침내 이룬 서목하와 그런 그를 다독이는 윤란주의 따듯한 포옹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2회 말미에서는 강우학이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장면이 그려졌다. 머리를 다쳐 고등학생 이전의 기억이 없었던 강우학은 줄곧 자신의 과거를 알고자 했다. 그 와중에 서목하가 무심코 던진 "기호 닮았다"는 말은 강우학의 마음에 거대한 파동을 일으켰다. 과연 강우학의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의 정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