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고 기각되자 본안 소송 예고
소속사 어트랙트로 복귀한 키나(제일 오른쪽)를 제외한 피프티 피프티 멤버 3인 아란 새나 시오(왼쪽부터)가 본안 소송에서 어트랙트와 분쟁을 이어간다. /어트랙트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전속계약도 해지된 피프티 피프티 멤버 3명(새나, 시오, 아란)이 전 소속사가 된 어트랙트와 분쟁을 이어간다.
26일 피프티 피프티 3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있는 SNS 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쌍방이 계약해지를 밝혀 전속계약은 해지됐다 할 것이고, 현재 변화된 사정으로 전속계약 관련 가처분(항고심 포함)을 다툴 이유는 소멸됐으며 본안 소송에서 본 사안의 본질을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8월 기각됐다. 이에 항고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기각됐다. 그 사이 멤버 키나는 어트랙트로 복귀했고 새나, 시오, 아란은 여전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바른은 "항고이유서 등 항고심에서 다툴 내용을 준비했으나 재판부 변경, 항고 일부 취하, 소속사의 해지 통보 등의 사유로 제출을 미룬 상태에서 결정이 이뤄졌다. 이 결정은 항고이유서 없이 기존의 1심 내용 및 결정문에 따른 것"이라며 정산구조, 대표이사 배임 여부 등을 본안 소송에서 면밀한 증거조사를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안 소송에서 가처분 사건에서는 제출되지 않았던 선급금 관련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사안의 본질에 대한 충분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지난해 11월 론칭한 팀이다. 지난 2월 발표한 'Cupid(큐피드)'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하고 10위권까지 올라가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데뷔 7개월 만이었던 지난 6월 돌연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어트랙트와 분쟁을 이어 왔다.
최근 어트랙트로 복귀한 키나는 전속계약 분쟁을 부추긴 배후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 발생 때부터 배후 인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어트랙트는 지난 9월 안성일 대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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