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영…일문일답으로 전한 종영 소감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4' 박선혜 PD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N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돌싱글즈4'의 메인 연출자인 박선혜 PD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선혜 PD는 24일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4' 제작진을 통해 "'중매 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가 연애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시즌들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돌싱글즈4'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돌싱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국내편이 아닌 '미국편'으로 기획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23일 시작한 '돌싱글즈4'는 리키X하림, 제롬X베니타, 지미X희진 등 총 3커플을 탄생시키며 22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프로그램 종영 직후 '일문일답' 인터뷰에서 박 PD는 "이번 시즌을 통해 '돌싱글즈'가 또 다른 변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펼쳐질 '돌싱글즈'에서 더 재밌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편 출연자의 경우, 타지에서 홀로 지내며 자리 잡는 과정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부분이 커서 사랑을 찾고 싶은 절실함이 그 어느 때보다 짙었다"며 "동거를 진행한 세 커플 모두가 서로를 선택한 이번 시즌의 경우 더더욱 뿌듯하고 행복한 감정이 컸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가장 고마웠던 출연진으로 하림과 제롬을 꼽았다. 이와 함께 다음 시즌 제작 계획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그는 "미국 편을 준비하는 동안 국내 거주 중인 돌싱들이 많은 지원을 해줬는데 매력 넘치는 지원서를 보며 '쉴 틈 없이 다음 시즌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매 프로그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출연자들과 함께 시즌5로 돌아오겠다"고 답했다.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4'는 리키X하림, 제롬X베니타, 지미X희진 등 총 3커플을 탄생시켰다. '돌싱글즈4' 출연진 단체 사진. /MBN |
다음은 박선혜 PD가 직접 전한 일문일답이다.
- 종영소감.
모든 시즌이 다 소중했지만,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또 다른 변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MBN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했고 고민한 만큼 시청자들이 많이 알아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펼쳐질 새 시즌에서도 재밌고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은 시즌이었다.
- 중매를 성공시킨 기분
동거를 진행한 세 커플 모두가 서로를 선택한 이번 시즌의 경우 더더욱 뿌듯하고 행복했다. 특히 미국 출연자들의 경우, 지원서를 받고 인터뷰할 때부터 사랑을 찾고 싶은 절실함이 짙었다. 그러다 보니 실제 매칭에 성공하고 동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맞이한 순간 저희 제작진들 역시 출연자들만큼 함께 기뻤다. '중매 프로그램'이라는 말, 연애 프로그램이 얻을 수 있는 아주 귀한 수식어와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중매'에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출연진의 모먼트
듀이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순수하게 사랑에 빠지는 것에 집중했던 출연자다. 하림에게 마음이 변한 이유를 솔직하게 묻는 장면에서 듀이 용기에 감탄했다. 이로 하림과 리키 커플의 긴장감도 느껴져서 편집하면서 흥미진진했다. 제롬과 베니타의 동거는 매 장면이 킬링 포인트였다. 베니타가 제롬의 머리를 염색해 줄 때 3년간 '돌싱글즈'를 연출해오며 가장 많이 웃은 순간이었다.
- 방송에 못 담아서 아쉬웠던 장면
칸쿤에서 지미는 두 번째 데이트부터 희진에게 과감히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숨 막히는 애정 표현들을 보였다. 1:1 데이트 당시 지미가 희진에게 배우 진세연을 닮았다며 본인의 이상형이라고 말했었는데 실제로 지미가 저희와 했던 사전 인터뷰에서도 이상형을 진세연이라고 언급해서 신기했었다.
- 출연진 10명 중 가장 고마운 사람
단 한 분을 꼽으라면 하림이다. 칸쿤에서 사랑에 누구보다 솔직하고 표현을 아끼지 않는 사람, 시애틀에서는 3남매를 돌보며 재택근무를 해내는 워킹맘의 모습도 보여줬다. 전 배우자와 만남을 통해 '돌싱'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림이가 용기 있게 보여준 다양한 모습들 덕분에 이야기가 더욱 생생하게 담길 수 있었다.
제롬 또한 과거 활동 이력을 비롯해 전 배우자, 나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중압감이 많이 느껴졌을 텐데 사랑을 찾고 싶다는 진심 하나로 용기 낸 덕분에 진정성이 더욱 빛을 발했다.
- 커플로 성사되지 않은 멤버 중 안타까웠던 멤버
톰이 매력 어필을 많이 못 해서 안타까웠다. 생각이 많은 편이다 보니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주춤하고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다 보니 여성 출연자들과 데이트 기회도 적었다. 지수 역시 1:1 데이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매력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쉬웠다.
- 기존 시즌과 다르게 느껴졌던 순간
직업이나 나이, 자녀 유무보다 '지역'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확실히 미국 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이다. 이와 함께 하림이 '서로의 전 배우자 커플과 아이들까지 함께 만나 큰 양육 공동체를 이루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리키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때 확실히 우리나라 정서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 연애 프로그램 본질인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출연자들끼리 감정 교류를 자극적인 방법으로 살리기보다 그들이 본질적으로 느끼고자 하는 감정인 사랑에 집중했고 이들이 어떤 부분에서 고민하는지,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편집했다. 특히 동거 촬영을 본인들이 거주 중인 실제 집에서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더욱 리얼하게 맞닥뜨릴 수 있었다.
- 하림의 전 남편이 방송에 나오게 된 비하인드
출연자들도, 제작진도 너무 갑자기 맞이한 상황이었다. 하림이 양육권을 갖고 있다 보니 아이들이 늘 같이 있는데 리키와 동거 촬영으로 아이들이 잠시 외할머니와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픽업 과정에서 원래 약속된 사람이 아닌 전 남편이 오게 됐다.
- 시즌5에 대해 귀뜸해줄 내용
미국 편을 준비하는 동안, 국내 돌싱들이 지원을 많이 해줬다. 국내 출연자들의 지원서를 보다 보니 '쉴 틈 없이 다음 시즌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싱글즈'가 '중매 프로그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출연자들과 함께 곧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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