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 처음이야…제니·선미·츄, 몰랐던 매력[TF프리즘]
입력: 2023.10.20 00:00 / 수정: 2023.10.20 00:00

강렬한 'SOLO'에서 서정적인 'You & Me'로
선미의 상상 속 다른 선미 'STRANGER'
웃음기 지운 츄의 위로 메시지


제니가 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싱글 You & Me를 발표했다. 2018년 발표한 첫 솔로곡 SOLO에서 직설적이고 강렬했던 제니는 You & Me에서 몽환적이고 서정적이다. /YG
제니가 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싱글 'You & Me'를 발표했다. 2018년 발표한 첫 솔로곡 'SOLO'에서 직설적이고 강렬했던 제니는 'You & Me'에서 몽환적이고 서정적이다. /YG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다. 제니, 선미, 츄가 딱 그렇다. 이전과는 다른 매력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제니는 지난 6일 신곡 'You & Me(유 앤 미)'를 발표했다. 2018년 블랙핑크 솔로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SOLO(솔로)' 이후 5년여 만이다.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블랙핑크는 전 세계 최고의 걸그룹으로 성장해 180만 관객 규모의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SOLO'와 'You & Me'는 세월의 흐름과 위상의 변화 만큼이나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SOLO'에서 직설적이고 강렬했던 제니는 'You & Me'에서 몽환적이고 서정적이다.

전부 영어 가사인 'You & Me'는 'Dancing in the moonlight/Nobody can see/It's just you and me tonight(댄싱 인 더 문라이트/노바디 캔트 시/잇츠 저스트 유 앤 미 투나잇)'(달빛 아래서 춤을 춰. 누구도 우릴 볼 수 없어. 오늘 밤 너와 나 뿐이야)으로 대표되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제니는 몽환적인 신스를 바탕에 감미로운 보컬로 리스너들을 아름다운 달빛 아래로 초대한다. 곳곳에 톡 쏘는 듯한 음색과 강렬한 랩 구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곡선의 유려함을 유지한다. 팀 활동과 이전의 솔로 활동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제니는 이를 통해 음악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반응도 좋다. 이 곡은 영어 곡임에도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톱3를 형성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핫'한데 특히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 39위에 올랐다. 또 유튜브 글로벌 송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거둔 성과다. 제니의 성공적인 변신이라 할 만하다.

선미는 17일 싱글 앨범 STRANGER를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3가지 다른 무드의 변화로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진행이 돋보인다.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사람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새로운 선미를 만날 수 있다. /어비스컴퍼니
선미는 17일 싱글 앨범 'STRANGER'를 발매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3가지 다른 무드의 변화로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진행이 돋보인다.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사람'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새로운 선미를 만날 수 있다. /어비스컴퍼니

원더걸스로 데뷔한 지 16년, 솔로로 데뷔한 지 10년이 된 선미도 지난 17일 발표한 신곡 'STRANGER(스트레인저)'를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본인은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새로운 모습보다는 '선미는 이런 캐릭터야 알지 다들?' 이런 걸 더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곡 자체는 이전과 다르다.

'STRANGER'는 3가지 다른 무드의 변화로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진행이 돋보이는 곡이다. 서로 동떨어져 있는 듯한 분절적인 구성과 고조되는 사운드가 마치 낯설고 단절된 공간에서 서로의 감정과 본능이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을 연상케 한다. 선미 특유의 색깔을 일컫는 '선미팝'의 향은 남아있지만 이전엔 볼 수 없었던 곡 구성이다.

선미는 2021년 2월 발표한 자작곡 '꼬리(TAIL)' 이후에도 앨범에 꾸준히 참여했지만 활동곡을 자작곡으로 내세운 건 오랜만이다. 그 사이 발표한 곡들이 다른 프로듀서가 보는 선미였다면 이번엔 선미의 상상 속 다른 선미다. 그렇기에 익숙한 듯 하지만 '낯선 사람'이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새로운 선미를 만날 수 있다.

츄는 18일 솔로 데뷔 앨범 Howl을 발매했다. 해맑은 미소와 싱그러운 발랄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익숙한 모습 대신 속 깊은 이야기와 감성을 담았다. /ATRP
츄는 18일 솔로 데뷔 앨범 'Howl'을 발매했다. 해맑은 미소와 싱그러운 발랄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익숙한 모습 대신 속 깊은 이야기와 감성을 담았다. /ATRP

전 소속사와 분쟁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솔로로 데뷔한 이달의소녀 출신 츄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왔다. 해맑은 미소와 싱그러운 발랄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익숙한 모습 대신 속 깊은 이야기와 감성을 지난 18일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Howl(하울)'에 담았다.

발매 쇼케이스에서 츄는 "떳떳하지 못 할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저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완성한 'Howl'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앨범이다. 츄는 자신만의 목소리와 이야기로 세상을 향한 첫 외침을 전했다.

타이틀곡 'Howl'은 '들키고 싶지 않아 나를/하지만 누군간 꼭 알아줬으면 해', '악몽에 시달려 난 가끔/그러다 느껴지는 너의 손길에/너구나 나의 작은 영웅/다시 잠들 때까지 지캬줘야 해', '전장 같은 이 도시에서 상처만 남은 우린 이제 서로를 구해볼까 해' 등의 가사로 감성을 자극하고 위로를 전한다.

"10년 된 친구에게 들려줬는데 제 목소리를 잘 알고 있음에도 '너 맞아?'라고 하더라"고 말할 정도로 그간 잘 몰랐던 츄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밝은 줄만 알았던 츄가 전하는 묵직한 위로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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