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다양한 사극 꾸준히 방송 중
MBC에서 '연인'(왼쪽),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등 사극을 연이어 선보인다. /MBC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안방극장은 사극이 점령하고 있다. 정통 사극부터 퓨전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연초부터 이어지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사극 열풍의 선두에 있는 작품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다. 지난 13일 파트2 방송을 시작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사극으로, 배우 남궁민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파트1이 최고 시청률 12.2%를 기록했고, 파트2도 시작과 동시에 7.7%, 9.3%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MBC는 연이어 사극을 선보인다. 먼저 '연인' 후속으로 11월 중 첫 방송되는 퓨전 사극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다. 조선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타임슬립 소재의 이 작품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히로인 이세영과 신예 배인혁이 주인공을 맡는다. 이후 MBC에서 이하늬, 이종원 주연의 '밤에 피는 꽃'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통 사극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왼쪽), 퓨전 사극 ENA '낮에 뜨는 달' 등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ENA |
KBS도 다채로운 사극을 준비 중이다. 먼저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이 30일부터 방송된다.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가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남자 주인공 심정우 역을 맡은 로운은 2021년 KBS 2TV '연모'로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한다.
KBS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한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도 다음달 11일 처음 방송된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는다.
내년에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가 방송된다. 이 작품은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극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박지훈 홍예지가 주연을 맡는다.
ENA에서도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이 25일 방송을 시작한다. 배우 표예진 김영대 주연의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극이다.
사극은 제작비가 많이 들지만 PPL 등이 쉽지 않아 한때 제작 편수가 줄어들었으나, 올해 부쩍 방송 편수가 많아졌다. 연초에도 SBS '꽃선비 열애사', MBC '금혼령', '조선변호사' 등 여러 퓨전 사극들이 전파를 탔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사극은 꾸준히 수요가 있는 장르다. 비용 현실적인 문제로 제작 편수가 줄었으나,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 이후 한동안 사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극이 글로벌 OTT에서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에 적자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관계자는 "사극은 워낙 제작비가 많이 들지만 글로벌 OTT 투자가 잘 붙지 않아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작품이 드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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