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나 진지한데 웃긴 거"…선미, 오랜만에 '냉선미'(종합)
입력: 2023.10.17 15:11 / 수정: 2023.10.17 15:11

17일 디지털 싱글 'STRANGER' 발표

선미가 17일 디지털 싱글 STRANGER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 싱글은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코믹함이 있다고 밝혔다. /어비스컴퍼니
선미가 17일 디지털 싱글 'STRANGER'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이 싱글은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코믹함이 있다"고 밝혔다. /어비스컴퍼니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선미가 새로운 걸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선미가 본 또 다른 낯선 선미'를 생각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선미스럽게' 표출했다.

선미가 17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디지털 싱글 'STRANGER(스트레인저)'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21년 발매한 싱글 '꼬리(TAIL)' 이후 약 2년 만에 컴백하는 선미는 "이 싱글은 선미스럽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코믹함이 있다"고 밝혔다.

'STRANGER'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싱글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콘셉트를 과감하게 펼쳐냈다. 선미는 타이틀곡 'STRANGER'를 비롯해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STRANGER'는 3가지 다른 무드의 변화로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진행이 돋보이는 곡이다. 서로 동떨어져 있는 듯한 분절적인 구성과 고조되는 사운드가 마치 낯설고 단절된 공간에서 서로의 감정과 본능이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을 연상케 한다.

선미는 "'꼬리' 이후로 자작곡은 오랜만이다. 앞선 곡들이 다른 프로듀서가 보는 선미였다면 이번엔 선미가 다른 선미를 상상해서 만들었다"며 "데뷔 17년 차, 솔로 10년 차가 되니까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그런 생각은 이제 들지 않는다. 새로운 모습보다는 '선미는 이런 캐릭터야 알지 다들?' 이런 걸 더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팬 분들이 '냉선미'라고도 하시는데 최근 곡들은 방긋 웃는 선미였다. 이번엔 예전의 냉한 그런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STRANGER'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혀 다른 느낌의 3가지 무드가 섞여 있다는 점이다. 선미 본인도 "다른 곡 3개가 연달아 들리는 것 같은 곡"이라고 할 정도로 다이내믹하다.

선미는 "K팝에서 잘 찾아볼 수 있던 구성이다. 만들 때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곡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인트로가 떠올랐고 뒤에 이런 느낌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만들고 하나처럼 이어질까 싶으면서 만들었다"며 "이게 가능할지 싶었는데 요즘 세대는 새로운 것에 유동적이라고 생각했고 하나처럼 들리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STRANGER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싱글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콘셉트를 과감하게 펼쳐냈다. /어비스컴퍼니
'STRANGER'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싱글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콘셉트를 과감하게 펼쳐냈다. /어비스컴퍼니

이밖에도 'Calm myself(캄 마이셀프)'는 도입부의 몽환적인 허밍과 서늘한 건반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속삭이는 듯한 선미의 고혹적인 보컬 톤이 더해져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 '덕질(Call my name)'은 직접 마주한 적은 없어도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아끼는 특이하고도 특별한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성을 각별한 시선으로 해석했다.

2021년 발매한 '6분의1'에서 '짓눌린 마음이 버겁다 버겁다'고 했던 선미는 'Calm myself'에서 강해졌다. 선미는 "제목 그대로 나 자신을 안정시키는 음악이다. 가사가 전부 영어다. 이전에 발표한 '6분의1'이란 곡이 있는데 이젠 안정을 찾기 위해서 차 한 잔이면 충분한 선미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 선미는 '덕질'에 대해 "최애 아티스트가 뭔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 팬의 입장에서도 속상하다. 팬심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해서 팬 분들이 해주는 말들을 쭉 썼다. '니가 못한다 못한다 할 때마다 나는 잘한다 잘한다 해줄 거야' 이런 가사를 쓰게 됐다. 팬들이 늘 해주는 말이다. 쓰다 보니 선미가 팬들에게도 해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선미가 'Stranger'라는 또 다른 낯선 존재를 탄생시키는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담았다. 아티스트 선미와 그녀가 만들어 낸 피조물인 또 다른 선미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에서 선미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Stranger'라는 존재를 특정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해석했다.

선미는 "뮤직비디오 안에서 제가 진지하게 연기하는데 어딘가 웃기다. 그게 선미스러운 거 같다"며 "폴란드에서 촬영했다. 폴란드에 있는 성이랑 성은 다 간 거 같다. 성의 음산하면서도 영화 같은 느낌을 담고 싶었다. 최적의 장소가 폴란드였다. 폴란드 프로덕션이 너무 진심이었다"고 소개했다.

선미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앨범 'STRANGER'를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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