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F9 탈퇴 후 연기 활동 전념 의사 밝혀
그룹 SF9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한 로운이 올해 두 편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그룹 SF9을 떠난 로운이 배우로 활동 2막을 알린 가운데, 올해 두 편의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로운은 12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 연출 남기훈)에서 장신유 역으로 출연해 조보아와 달달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로운은 극 초반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애정수를 마신 뒤 180도 변하는 장신우 역을 맡아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국내 시청률 2~3%대에 머물렀지만,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는 방송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을 마친 로운은 약 2주 만에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김수진)으로 돌아온다.
극 중 로운은 조선시대에서 공주와 결혼할 뻔한 청상부마 심정우 역을 맡아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 분)과 함께 주변의 노총각, 노처녀들을 짝지어주는 커플 매니저로 활약한다. 2021년 KBS 2TV '연모'에 이어 약 2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배우 로운이 오는 30일 처음 방송되는 KBS 2TV '혼례대첩'에 출연한다. /KBS |
2016년 SF9 멤버로 데뷔한 로운은 훤칠한 키와 눈에 띄는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듬해 그는 KBS 2TV '학교 2017'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SBS '여우각시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첫 주연을 맡은 MBC '어쩌다 발견한 그대'는 배우로서 로운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작품이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에서 로운은 '만찢남' 수식어를 얻었다. 같은 해 그는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로운은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KBS 2TV '연모', MBC '내일'까지 연달아 주연 자리를 꿰차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SF9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며 일부 팬들의 서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19일 "새롭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김석우(본명)가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끔 지켜봐 달라"고 자필 편지를 올리며 그룹 탈퇴 소식을 알렸다. 그간 아이돌 그룹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연기돌이 여럿 있었지만, 로운은 "연기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20대 주연급 남자배우가 기근인 가운데, 로운은 가장 먼저 대본을 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활동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택한 로운을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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