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웨이브 '거래', 디즈니+ '비질란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시리즈물이 하반기 OTT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 웨이브, 디즈니+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도 K-웹툰은 콘텐츠 시장의 효자였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연이여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이 대거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특히 각 OTT에서는 다양한 웹툰 원작 드라마들을 킬러 콘텐츠로 앞세워 이용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먼저 넷플릭스는 이달 20일 '이두나!'를 공개한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 다음 달 3일 공개되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역시 웹툰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 등이 출연을 알렸다.

넷플릭스 '스위트홈'도 연내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20년 12월 시즌1이 공개돼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2와 시즌3가 동시 제작된 '스위트홈'은 송강 고민시 박규영 등 기존 출연자에 이어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진영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디즈니+는 '무빙', '한강'에 이어 다음달 8일 또 다른 웹툰 원작 드라마 '비질란테'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물이다.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에서는 네이버웹툰 공모전 우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범죄 스릴러 드라마 '거래'를 지난 6일부터 공개했다. 이 작품은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드라마로, 1, 2화 공개 직후 웨이브 신규유료가입자견인지수 1위를 달성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빙은 이성민 유연석 주연의 '운수 오진 날'을 다음 달 24일 공개한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목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물이다. 최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6편 중 3편을 최초 공개했다.

방송사들도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왼쪽), ENA' 낮에 뜨는 달'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을 연이어 공개한다. /MBC, ENA

방송사들도 연이어 웹툰 원작 드라마를 쏟아내고 있다. MBC에서는 11일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처음 방송됐다. 이 작품은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의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박규영 차은우 이현우가 출연한다.

최근 웹툰 원작 드라마 '남남'으로 재미를 본 ENA는 이달 25일 '낮에 뜨는 달'로 또 한 번 흥행을 노린다. 이 작품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흘러가버린 여자의 애틋한 환생 판타지 로맨스물로, 표예진 김영대가 주연을 맡았다.

웹툰 IP가 드라마 시장에 흥행 보증 수표로 작용하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웹툰 원작 드라마가 제작될 전망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인기와 작품성이 검증된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 다른 작품보다 실패 가능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다"며 "현재도 다양한 웹툰이 영상화 작업을 논의 중이라 더 많은 웹툰 원작 시리즈물·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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