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KBS2 새 월화드라마'혼례대첩'에서 배우 조이현이 좌의정 댁 둘째 며느리와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 방물장수 정순덕으로 변신한다. /KBS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조이현이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KBS2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 제작진은 12일 '빛순덕' 그 자체가 된 조이현의 심경을 전했다. 극중 조이현은 좌의정 댁 둘째 며느리이지만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 방물장수 여주댁인 정순덕 역을 맡았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드라마다. 청상부마 심정우(로운 분)와 청상과부 정순덕이 힘을 모아 우당탕탕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인다.
조이현은 제작진을 통해 정순덕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 대본을 읽기 전 사극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본을 읽고 나니 정순덕 역할이 너무 매력적이었고 모든 캐릭터가 귀엽고 내용도 탄탄해 매력을 느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또 "'학교 2021'에서 당차고 씩씩한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었는데 이번 '혼례대첩'에서 또 다른 밝은 모습,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설렌다"고 3년 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 소감을 남겼다.
조이현은 '정순덕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사랑둥이"라고 답했다. 이어 "순덕이는 긍적적이고 사랑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순덕과 닮은 점은 주변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이고 다른 점은 순덕이는 외향적인 인물이지만 나는 내향인이다"라고 말했다.
좌상댁 며느리와 중매쟁이로 이중생활을 하는 정순덕을 표현하기 위한 외적인 노력도 있었다. 조이현은 "며느리 본캐 때는 쪽 머리를 하고 중매쟁이 때는 머리에 가채를 쓰고 짙은 화장에 눈 밑에 점도 찍고 옷도 갈아입는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며느리 때는 밝은 모습도 있지만 순하고 차분한 반면, 부캐 중매쟁이로 변신했을 땐 내면에 숨겨뒀던 오지랖과 밝은 에너지를 한껏 끌어다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본캐, 부캐 둘 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을 가진 캐릭터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잘 조절하고 노력했다"며 캐릭터 분석에 고심했음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 배우인 로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이현은 "로운은 촬영하면서 배려도 많이 해주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작품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며 "저희 '케미'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조이현은 정순덕의 관전 포인트로 '이중생활'을 꼽으며 "주연으로서 사극이 처음이라 긴장도 되지만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아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혼례대첩'은 30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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