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추석기획]곤대장 "송은이 선택 옳다는 거 증명해야죠"(인터뷰②)
입력: 2023.10.03 00:00 / 수정: 2023.10.03 00:14

COO 맡은 지 한 달..첫 콘텐츠 곧 발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라고 생각"


콘텐츠랩 비보의 곤대장(전성곤 이사)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비보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그는 최근 컨텐츠랩 비보의 COO로 영입됐고 미디어랩 시소와 아티스트 계약을 했다. /임영무 기자
콘텐츠랩 비보의 곤대장(전성곤 이사)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비보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그는 최근 컨텐츠랩 비보의 COO로 영입됐고 미디어랩 시소와 아티스트 계약을 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느닷없는 유튜브'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름처럼 생각지도 않던 때 느닷없이 송은이가 이끄는 컨텐츠랩 비보(이하 비보)의 COO(최고운영책임자)가 됐지만 사실 곤대장이 그간 해왔던 일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첫 스텝도 자신의 회사를 준비하며 기획했던 콘텐츠다.

"사실 제가 만들지 않은 걸 키우는 것에 지루함을 느끼던 때였어요. 좀 더 크리에이티브한 일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대부분은 미디어로부터 파생되니까 엔터테인먼트에서 움직이는 게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비보는 대표(송은이)가 권위 의식 없이 여전히 플레이어로 있는 곳이니까 이런 집단에서 저도 좋은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일 특성상 해외도 많이 가고 여러 사업들도 있는데 은이 누나가 이해도가 높아서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걸 원치 않았어요. 그런데 첫날 왔는데 방을 하나 만들어주셨더라고요.(웃음) 가급적 출근하면서 비보 식구들이랑 만나고 있어요. 역시 크리에이티브한 집단이고 결정 과정이 냉정하고 까다로운데 결정나면 신속한 게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곤대장은 비보에 들어온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벌써 콘텐츠 하나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비보에서 곤대장이 내놓는 첫 프로젝트다.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사업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이다.

곤대장은 캠핑과 서핑이 좋아 세계를 돌아다니고 경험들을 발판으로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됐다. 그의 다음 목표는 송은이와 힘을 합쳐 유의미한 콘텐츠들을 만드는 것이다. /임영무 기자
곤대장은 캠핑과 서핑이 좋아 세계를 돌아다니고 경험들을 발판으로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됐다. 그의 다음 목표는 송은이와 힘을 합쳐 유의미한 콘텐츠들을 만드는 것이다. /임영무 기자

"비보에 오기 전에 제가 준비하던 회사에서 추진하려던 프로젝트인데 비보로 가져왔고 은이 누나랑 머리 맞대고 기획했어요. 기존에 없었던 방송 포맷에 도전할 거예요. 우리의 이윤만이 아니라 왜 이런 예능이어야 하나를 기본으로 놓고 시작했어요. 편성도 힘들고 다 힘든 시대인데 모두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곤대장은 "겸손하게 얘기를 안 하면 주변 반응이 생각한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곤대장과 송은이는 빠르면 10월 중 비보티비를 통해서 이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곤대장의 아주 오랜 꿈은 전 전 세계 어디를 가건 서핑 보드 하나와 노트북 하나면 일이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거였다. 캠핑과 서핑이 좋아 세계를 돌아다니고 경험들을 발판으로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을 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그 꿈을 이룬 그가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계기다.

"2018년쯤 아웃도어 분야에서 심사위원 제안이 왔고 하게 됐어요. 그때 유튜브 콘텐츠의 비상함이 신선했어요. 그들 하나하나와 생각이 콘텐츠고 그걸 채널에 녹이는 건데 예쁘게 담아내는 게 기획이잖아요.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기왕 만들려면 매스 미디어의 정점인 방송 콘텐츠가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 첫발이 2019년 7월부터 9월까지 JTBC에서 방송한 '서핑하우스'다. 그는 서핑 마스터로 나왔는데 사실 출연은 그의 역할 중 일부였다. 기획부터 제작 전반에 그의 손이 안 미친 곳이 없다. 제작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현실로 인해 벽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꽤 성공적인 기획이었다.

비보 산하 매니지머트 회사인 시소와도 계약한 플레이어로서의 곤대장은 자연스럽게 누가 찾아주는 게 좋다. 정 안 되면 내가 출연해도 마땅한 프로그램을 내가 기획해서 내가 출연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비보 산하 매니지머트 회사인 시소와도 계약한 플레이어로서의 곤대장은 "자연스럽게 누가 찾아주는 게 좋다. 정 안 되면 내가 출연해도 마땅한 프로그램을 내가 기획해서 내가 출연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영무 기자

'서핑하우스' 이후에도 기획해 놓은 다양한 콘텐츠가 있고 위에 언급한 콘텐츠를 시작으로 비보에서 하나씩 꺼내놓을 계획이다. 그의 영역은 예능에 국한하지 않는다. 대형 쇼핑몰과 협업해 송은이의 미식스토어인 '은이세끼'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플레이어 송은이 말고 사업가 송은이로서 나아가는 길에 힘을 보태는 게 저의 역할이고, 사업가 송은이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게 지금의 제 새로운 목표예요. 여기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얘기하고 결정할 때까지의 과정 자체가 즐겁고 우리가 즐거우면 결과도 즐겁다고 믿고 있어요."

빼놓은 게 있다. 시소와 계약한 플레이어로서의 곤대장이다. 뭔가를 억지로 만들어갈 생각은 없다. 그래서 그는 회사에도 "굳이 나를 어딘가에 영업할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 곤대장은 "자연스럽게 누가 찾아주는 게 좋다. 정 안 되면 내가 출연해도 마땅한 프로그램을 내가 기획해서 내가 출연하면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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