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고려해야"…'결혼지옥' 답정너 부부에게 내린 해결책은?
입력: 2023.09.19 07:41 / 수정: 2023.09.19 07:41

매주 월요일 10시 45분 방송

오은영 박사가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답정너 부부에게 이혼을 고려하라고 말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오은영 박사가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답정너 부부'에게 "이혼을 고려하라"고 말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은영 박사가 싸움이 지속되는 부부에게 이혼을 언급했다.

오은영 박사는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해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넌 대답만 해! '답정너 부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날 싸움의 끝은 항상 '이혼'을 언급하는 부부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이혼 후 재혼한 커플이었다. 이들은 서로에게 욕을 하며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사연을 신청한 남편은 "매일 싸운다. 서로 양보한다고 하는데 성이 안 차는지 저는 날카로워지고 지쳤다"고 말했다. 아내는 "기대감 자체가 없다. 이게 마지막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싸우면 입이 거칠다. 욕을 하면 저도 똑같이 했는데 안 되더라. 제 자신과 남편이 닮게 변하는 게 싫고 그냥 헤어졌으면 좋겠다. 솔직히 이혼하고 싶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오 박사는 두 사람의 갈등 원인부터 파악해 보기로 했다.

현재 남편은 일을 쉬고 있고 아내는 곱창집을 운영 중이었다. 아내는 집 청소를 마친 뒤 가게에 나가 오픈 준비를 했고 집에 온 남편은 백숙을 만들었다. 남편은 "올해 3월 교통사고가 났고 8년 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1년을 누워있었다. 그 이후로 건강을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면증 공황장애로 안 좋은 생각까지 들었다. 11층에 살았는데 저도 모르게 베란다로 걸어가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의 주요 갈등은 남편의 건강보다 경제적인 문제였다. 남편은 재혼 당시 친척으로부터 아내에게 빚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아내가 이를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았고 빚이 점점 늘었다고 했다. 그는 이를 받아들이고 갚아주고 있었는데 아내가 돌연 큰 딸과 집을 구해 나갔고 그 길로 합의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남편은 막내딸을 홀로 키웠지만 '아무리 해도 내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에 아내와 재결합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직도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 아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나한테 카드를 넘기라고"라며 경제력을 넘기라고 소리 질렀다.

아내는 "퇴원하면 2년간 일을 하지 않았다. 당장 벌이가 급하니까 경제활동을 시작하길 원했지만 막상 일하라 말은 못했다"며 "지금 헤어진다 해도 미안한 감정은 없다. 최선을 다 했다"고 고백했다.

오 박사는 "이 가정의 위기가 너무 수위가 높아서 걱정된다"며 "남편은 어린 시절 경험으로 돈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화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믿지 않아 힘들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정서적인 거리가 너무 멀어졌다"며 "경제적인 부분은 모두 공동으로 하고 식당 관련된 결제 카드는 아내가, 집안에 대한 결제카드는 남편이 하면 어떨까. 그렇게 했는데도 감정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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