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성공 위해 친딸 이용→이유비는 미술실에서 출산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이 베일을 벗었다. 작품은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쳤고,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7인의 탈출'이 시작부터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15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는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의 섬뜩한 민낯이 담기며 차원이 다른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에 힘입어 1회 시청률은 전국 6.0%, 수도권 5.7%, 최고 6.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먼저 이날 방송은 7인의 악인들이 탄생한 그날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지옥 같은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고 죽이는 광기는 섬뜩했다. 잔혹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은 7명의 사람은 "우리 7명이 최후의 승자"라면서 그날의 끔찍했던 생존을 정당화했다. 그리고 모든 비극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갔고, 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 분)는 현금 부자 방칠성(이덕화 분) 회장으로부터 투자금을 받기 위해 그의 유일한 혈육이자 자신이 버렸던 친딸 방다미(정라엘 분)를 찾아갔다. 대학 가기 전까지 엄마 노릇을 할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애원했던 금라희는 금세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돈을 위해 죽은 아들이 남긴 손녀를 대동해 방 회장의 환심을 사려고 친딸을 데리고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라희뿐 아니라 명주여고 아이돌 한모네(이유비 분)도 전학생 방다미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는 부정행위를 고발한 사건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방다미를 도와줬고, 친구가 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됐지만, 이 모든 건 한모네의 계략이었다. 자신과 같은 단발머리로 자르게 한 것도, 우정의 증표로 선물했던 방울 모자도 모두 속셈이 있었다. 바로 한모네는 자신과 닮은 대타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한모네는 방다미의 명찰을 달고 다니면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위기는 금방 찾아왔다. 체리 엔터테인먼트 대표 양진모(윤종훈 분)에게 배신당했던 민도혁(이준 분)이 한모네가 떨어트린 방다미의 명찰만 보고 학교를 찾았다. 민도혁은 방다미에게 지난밤 호텔에 누구랑 있었냐고 물었고, 영문을 알 리 없는 방다미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민도혁의 등장으로 학교가 발칵 뒤집혔고, 방다미는 이상한 소문에 휩싸였다. 그리고 한모네는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상을 찍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갔지만, 방다미의 위기는 계속됐다. 원조교제를 한다는 오해를 받은 방다미는 담임 고명지(조윤희 분)에게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믿어주지 않았고, 할아버지 방칠성과 했던 저녁 약속도 어긋났다. 이후 방다미는 교실로 돌아가던 중 미술실에서 희미하게 아기 소리를 들었고,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한모네가 홀로 아이를 낳은 것. 한모네는 그토록 원하던 오디션이 곧 있다며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아이를 데리고 나간 방다미에게 시선을 돌리며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후 방다미에게 남은 건 냉혹한 현실이었다. 그는 빗속에서 울지 않는 아이를 안고 한모네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모네는 오늘 있었던 일에 관해서 아는 척하지 말라며 매몰차게 돌아섰다. 이후 방다미는 뒤늦게 집으로 돌아갔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자리를 뜬 상황이었다. 그리고 투자금 유치에 실패한 금라희는 "한번은 실수할 수 있어. 두 번은 용납 못 해"라면서 어떻게든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라고 방다미를 다그쳤다. 이어 빗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방다미의 위태로운 모습은 비극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렇게 '7인의 탈출'은 첫 방송부터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모네를 중심으로 악인들이 얽히기 시작하면서 비극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이들의 요강과 거짓말이 한 소녀의 인생을 어떻게 뒤흔들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7인의 탈출' 2회는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