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민희진과 2가지 편견 깬 '특별한 경유'[TF초점]
입력: 2023.09.09 00:00 / 수정: 2023.09.09 00:00

8일 첫 솔로 앨범 'Layover' 발매
민희진 어도어 총괄 프로듀서와 이색 조합
단점일 수 있는 느림을 특별함으로


뷔가 8일 첫 솔로 앨범 Layover를 발매했다. 뷔는 자신의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고 새로운 뷔에 초점을 맞췄다. /빅히트 뮤직
뷔가 8일 첫 솔로 앨범 'Layover'를 발매했다. 뷔는 자신의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고 새로운 뷔에 초점을 맞췄다. /빅히트 뮤직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제 취향이 100% 반영됐다. 나를 찾아가는 앨범.", 이 말이 방탄소년단(BTS) 뷔의 첫 솔로 앨범 'Layover(레이오버)'를 한마디로 정의한다. '일시적 체류', '경유'를 의미하는 앨범명은 잠시 쉬면서 지난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앨범은 그런 그의 생각과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펼쳐진다.

뷔는 8일 첫 솔로 앨범 'Layover'를 발매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과 무료 음원 형태로 공개한 자작곡, 드라마 OST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으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뷔는 자신의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고 새로운 뷔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뷔에 초점을 맞췄지만 없던 것을 가져온 게 아니라 내재돼 있던 것을 꺼내 조각하고 다듬었다. 그 과정을 민희진 어도어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 했다. 민 총괄은 뉴진스를 기획하고 단기간에 초특급 그룹으로 성장시킨 능력자지만 방탄소년단과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다. 뷔는 그런 편견을 깼다. 자신을 잘 끄집어낼 거라 생각해 주저하지 않았다.

뷔는 앨범 소개 영상에서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와 같이 만들었다. 작업을 같이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도 잘 맞았다. 솔로 앨범에선 제 취향, 감성을 잘 녹이고 싶어서 제 감성을 극대화해줄 분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민 프로듀서가 떠올라 먼저 연락을 했고 결과적으로 무척 멋진 앨범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 앨범을 기획하고 구상하면서 '지금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할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다. 민희진 프로듀서와 솔로 앨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대화 끝에 앨범명을 'Layover'로 정했다"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절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뷔는 의외의 인물인 민희진 어도어 충괄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췄고 단점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자신의 느림을 특별함으로 만들었다. /빅히트 뮤직
뷔는 의외의 인물인 민희진 어도어 충괄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췄고 단점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자신의 느림을 특별함으로 만들었다. /빅히트 뮤직

'Layover'는 팝 알앤비 장르 기반에 뷔가 가진 특색과 감성이 융합된 앨범이다. 그 특색 중 하나는 평소 뷔의 느긋한 성격이다. 누군가는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민 프로듀서는 편견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특별함으로 봤다. 더불어 화려함 이면의 담백함에 주목했다. 그러다 보니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뷔의 매력이 앨범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뷔는 "누군가는 단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평상시 말과 행동의 느리다. 민 프로듀서는 느림을 저만의 특색으로 잡아줘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나왔다", "소박하지만 진실한 마음을 담을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화려함 이면의 담백함과 뷔의 자연스러운 매력에 주목한 앨범인 만큼 뷔의 보컬 그 자체가 가장 큰 차별화 요소고 이는 전곡을 들어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은 'Slow Dancing(슬로우 댄싱)'이다. 1970년대 소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알앤비 곡으로 재즈 요소가 가미돼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로맨틱하면서도 여유로움이 풍기는 보컬'을 지나 아웃트로의 즉흥 플루트 연주에 이르기까지 곡 제목인 'Slow Dancing'처럼 자유롭고 평온한 느낌이 이어진다.

얼터너티브 팝 알앤비 장르인 'Rainy Days(레이니 데이즈)'는 빈티지하고 이색적인 퍼커션 소리와 현대적인 드럼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고 일상 속 '다양한 백색소음이 뷔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뤄 비 오는 날 낡은 재즈 음반을 듣는 듯한 향수를 자극한다. 'Blue(블루)'는 올드스쿨 알앤비로 '딥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를 관통하는 보컬'이 돋보인다.

'Love Me Again(러브 미 어게인)'은 가스펠과 재즈가 더해져 포근하고 풍성한 느낌을 선사한다. 뷔의 '리드미컬하고 매력적인 저음'이 곡에 몽환적인 분위기와 여운을 불어넣었다. 'For Us(포 어스)'는 아무리 애써도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에 뷔의 '매력적인 가성'이 더해져 감성을 자극한다.

뷔는 앨범 소개 영상(사진)에서 가장 편하고 자신 있는 앨범이고 울림이 전해질 거라 믿는다. 새로운 뷔를 보여드리기도 한 만큼 다양한 활동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빅히트 뮤직
뷔는 앨범 소개 영상(사진)에서 "가장 편하고 자신 있는 앨범이고 울림이 전해질 거라 믿는다. 새로운 뷔를 보여드리기도 한 만큼 다양한 활동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빅히트 뮤직

여기서 보컬 부분만 집중하면 '로맨틱하면서도 여유로움이 풍기는 뷔의 보컬', '다양한 백색소음과 조화를 이루는 목소리', '딥 베이스와 드럼 사운드를 관통하는 보컬', '리드미컬하고 매력적인 저음',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가성'이다. 그만큼 뷔는 자신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뷔는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본연의 색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발성 연습도 처음부터 다시 하면서 스스로 깨달았고 부족한 점을 채웠다"고 말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뷔는 콘셉트 포토를 4번에 걸쳐 무려 102장 공개했고 뮤직비디오도 보너스 트랙을 제외한 5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단순한 물량 공세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뷔와 새롭게 끄집어낸 뷔를 담아낸 앨범의 서사를 더 친절하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뷔는 "마냥 즐겁게 찍었는데 완성된 걸 보니까 성취감이 들더라. 꼭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함께 즐겨주시기 바란다"며 "음악을 만들 때 이미지가 떠오르면 좋겠다고 상상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고 말했었다. 이번에 구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아미(팬덤명)에게 이미지를 같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성취감이 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가장 편하고 자신 있는 앨범이고 울림이 전해질 거라 믿는다. 새로운 뷔를 보여드리기도 한 만큼 다양한 활동 기대해 달라"는 뷔의 '특별한 경유'가 시작됐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