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시즌2
9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우 장동건 김옥빈 박상연 작가 김광식 감독 김영현 작가 신세경 이준기(왼쪽부터)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N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의 대격돌이 시작된다. 이들은 '아스달 연대기' 이후 8년이란 세월을 덧입혀 풍성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전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쫄깃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김광식)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영현 작가, 박상연 작가, 김광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2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타곤이 아스달 최초로 왕이 된 지 8년이 지난 시점을 그리고 있다.
김영현 작가는 "시즌1에 은섬이 '이나이신기'가 되고 타곤이 왕이 된 채 끝난다. 은섬은 아고족 씨족을 통합하면서 리더십을 갖추고 아스달로 진격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두를 죽이고 왕이 된 타곤 역시 전쟁 준비가 끝났다"며 "한마디로 '격돌 직전'이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박상연 작가는 "모든 준비가 끝나서 서로 링 위에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시즌1은 재밌다는 평도 많았지만 세계관이 방대해 유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에 김 작가와 박 작가는 이번 시즌에 대해 "쉽다"고 입을 모았다. 김 작가는 "모토가 '쉽고 시원하게'였다"며 "전쟁이 단순한 구도의 대표적이라 첫 스토리가 전쟁으로 시작한다. 처음 보시는 분들도 싸움이라는 구도를 따라가면 쉬울 것"고 말했다. 박 작가 역시 "각각의 인물 중 최종 위너가 누가 될지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김광식 감독은 '액션'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액션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전쟁 드라마로서 쾌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제가 전쟁의 대가는 아니지만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제목을 '아라문의 검'이라고 정한 이유로 "'아스달 연대기'는 타곤의 연맹체였던 아스달을 나라로 세우는 과정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아스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범위가 커졌다"고 답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이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5일 오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시즌1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 김옥빈에 이어 시즌2에는 이준기과 신세경이 합류한다. /tvN |
장동건은 피로 권력을 쟁취하고 고뇌하는 왕 타곤을 연기한다. 장동건은 "시즌1 타곤은 욕망과 야망을 위해 거침없고 저돌적이었다면 시즌2 타곤은 절대 권력을 지키기 위한 권력자의 예민함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잔인한 적이지만 자기 편에는 관대하고 속 깊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라진 타곤의 모습과 8년이라는 시간 속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지와 타곤이 마주하는 상황과 심리 감정이 복잡해 한 가지로 할 수 없어 계산하고 배치하는 것을 고려했다"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장동건은 시즌1 청년 타곤과 시즌2 중년 타곤 중 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냐는 질문에 중년 타곤을 꼽았다. 그는 "청년 타곤은 몸을 만드느라 힘들었다. 한겨울에 헐벗고 있었다"며 "중년 타곤은 왕이 되고 나니 의상도 화려하고 겨울에 껴입어도 티가 안나더라. 저도 중년이다 보니 시즌2 타곤의 심리와 심정에 이입됐다"고 답했다.
이준기는 은섬과 그의 배냇벗(쌍둥이) 사야를 연기한다. 그는 "8년 전 상황을 이해하며 어떤 마음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을지 상상했다"며 "특히 (은섬과 사야가) 재회하는 장면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은섬은 '이나이신기'로 추앙받고 있는 리더지만 목표는 타곤을 무너뜨리고 아스달을 통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면적으로 형제들이나 탄야에 대한 그리움도 안고 있다"며 "복수심 등 복합적인 감정으로 성장한 인물이라 섬세하게 그려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큰 부담감을 느끼는 세계관 작품이라 살 떨리고 영광이고 선택받았다는 기쁨이 들었다"면서 "'내가 이것을 감당하는 것이 맞나, 감히 가능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방법은 내 삶을 접어두고 오로지 현장에 있는 것"이라고 밝히며 "현장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집보다 현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녹아들었다"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아라문의 검' 제작발표회에 배우 장동건 김옥빈 신세경 이준기(왼쪽부터)가 참석했다. /tvN |
신세경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대제관 탄야로 변신한다. 신세경은 "살육의 시대를 견디고 스스로 가진 힘과 키워나가야 할 힘을 깨닫고 온전히 실천한다"며 "자애로움으로 모든 것을 감싸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제가 연기한 배역 중 가장 높은 신분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8년 동안 어떤 일이 있고 성장했을지 고민했고 다른 권력자들과 어떻게 다를지 차별점을 생각했다"며 "이전 사극과 또 다른 느낌을 팬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탐욕의 끝판왕이자 왕후인 태알하로 분한다. 그는 "불같이 활활 타오르는 느낌이고 다루기 힘들어 보이고 어딘가 비뚤어진 느낌이 있다. 그러나 측은지심이 들고 은근 정이 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시즌1 태알하는 치기 어린 모습, 사람을 믿고 사랑에 기댔다면 지금은 성숙해지고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변한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태알하는 아들에게 엄격하고 독특한 교육방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옥빈은 "아들 아록이 있음으로 태알하 권력이 유지되고 아들이 타곤의 냉철하고 무자비한 면모를 일찍 갖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그친다"고 말했다.
시즌1 인기에 힘입어 시즌2가 나온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미리 나왔다. 이에 박 작가는 "작가로서 시즌2로 완결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스포를 하자면 여기 계신 모든 캐릭터가 다 살지 못한다. 그런데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후 삶이 시청자의 상상 혹은 시즌3로 영상화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열린 대답을 내놨다.
'아라문의 검'은 9월 9일 밤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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