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공연계 불황 돌파구 '패키지 콘서트'
입력: 2023.09.04 00:00 / 수정: 2023.09.04 10:56

'미스트롯 진선미' 송가인 정미애 홍자 3人 콘서트 '꽃'
패키지 형태 묶음 콘서트 '티켓파워 극대화' 대안모색


송가인 정미애 홍자(사진 왼쪽부터)는 미스트롯에서 나란히 진선미를 차지한 원조 오디션 트롯퀸이다. 이들 트롯퀸 3人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올래 트로트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더팩트 DB
송가인 정미애 홍자(사진 왼쪽부터)는 '미스트롯'에서 나란히 진선미를 차지한 원조 오디션 트롯퀸이다. 이들 '트롯퀸 3人'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올래 트로트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송가인 정미애 홍자는 '미스트롯'에서 나란히 진선미를 차지한 원조 오디션 트롯퀸입니다. 치열한 서바이벌을 거쳐 일약 스타급 가수로 부상한 이들 '트롯퀸 3人'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섰습니다. 9월 첫번째 일요일인 어제(3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진 콘서트 '꽃'은 기대 이상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최근 공연계는 패키지 형태의 묶음 콘서트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TV CHOSUN '명곡제작소' 출연진들이 11월께 대규모 장외콘서트를 계획하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문희옥 홍진영 홍지윤도 묶음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성 가수들도 참여하는 신구 조합 방식이어서 오디션을 통해 공인받고 흥행구도를 만드는 이른바 'TOP7' 합동콘서트와는 다릅니다.

진성과 김용임은 오누이 콘서트로 트로트 팬들부터 무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둘은 오랜 무명생활을 함께 견딘 인생역전의 주인공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 김용임. /더팩트 DB
진성과 김용임은 '오누이 콘서트'로 트로트 팬들부터 무한 공감대를 얻고 있다. 둘은 오랜 무명생활을 함께 견딘 인생역전의 주인공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 김용임. /더팩트 DB

인생역전 주인공 이미지 진성 김용임의 '남매 콘서트'

패키지는 말그대로 묶음으로 파는 상품을 말합니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소비자 호응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가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로트 오디션 출신 라이징스타들 중에 몇몇 아이돌급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독 공연이 어렵습니다. 기성가수들 또한 아무리 히트곡이 많아도 콘서트까지 흥행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이전까지 패키지 콘서트의 상징적 주인공들은 송대관과 태진아였는데요. 둘의 라이벌 구도는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일부러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패키지 상품성을 높인 것이죠. 최근엔 진성과 김용임의 '오누이 콘서트'가 대세입니다. 둘은 오랜 무명생활을 함께 견딘 인생역전의 주인공 이미지를 표방해 트로트 팬들부터 무한 공감대를 얻고 있습니다.

기성가수와 오디션스타들을 결합한 패키지 콘서트. 최근 공연계는 패키지 형태의 묶음 콘서트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문희옥 홍진영 홍지윤도 묶음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진영 문희옥 홍지윤. /더팩트 DB
'기성가수와 오디션스타들을 결합한 패키지 콘서트'. 최근 공연계는 패키지 형태의 묶음 콘서트가 늘고 있는 추세다. 문희옥 홍진영 홍지윤도 묶음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진영 문희옥 홍지윤. /더팩트 DB

오디션스타 봇물, 치솟은 몸값에 비해 티켓파워 미약

이런 패키지 형태의 공연은 얼핏 새로운 트렌드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불황을 타개하려는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한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객석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죠. 일부 인기가수를 빼면 콘서트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분산돼 있는 각자의 고정 팬덤이 한데 뭉치면 위험부담을 줄이고 의외의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파고를 넘은 첫 해인 올해 공연계 열기는 시작부터 유독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지난 3년간 오디션스타들이 넘쳐나면서 비슷한 유형의 콘서트가 봇물을 이뤘을 뿐 폭발력을 일으킬 만한 흡인력이 없습니다. 치솟은 몸값에 비해 아직은 티켓파워가 미약합니다. 기성가수와 오디션스타들을 결합한 패키지 콘서트가 돌파구를 찾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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