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MBN '특종세상' 출연
"다시 한국 음악 활동 하고 싶어"
래퍼 마이크로닷이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MBN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빚투'로 논란을 일으켰던 가수 마이크로닷이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3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 출연해 부모의 빚투 사건 피해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식당에서 12시간씩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 빚투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지인들에게 3억 9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 이후 부친 신 씨는 징역 3년, 모친 김 씨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고 형기를 마친 뒤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사과드리고 싶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합의를 맺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때 정말 저 스스로 감당 못할 만큼 힘들었다. 하고 싶은 말과 드리고 싶은 말이 꾹꾹 쌓여있는데 말씀을 드리는 기회는 없고 사실 이 사건을 몰랐던 걸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혼자 한국에서 생활 중이다. 피해자들에게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깃집에서 주방일, 설거지 등을 하고 있다. 원래 살던 집은 처분하고 둘째 형의 전셋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가족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거주 중이다.
그는 "어머니는 다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고 아버지도 다시 소방 설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총 피해자는 13명이고 12명과 합의를 봤고 한 분이 남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아들로서 변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온 가족이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의 빚투 사건을 알게 된 당시를 회상하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거부감이 컸다. '이게 사실일까 설마?' 제가 뉴질랜드에서 자라온 환경이 그렇게 좋지 않았고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놀라움이 컸고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의 빚투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누구를 만나야 할지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지 하던 찰나에 알고 지내던 외국인 변호사가 (기자에게)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며 "저는 그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었지만 이미 기사가 크게 났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국 대중 앞에 음악 활동을 하는 꿈을 이뤄내고 싶다. 놓지 못하겠다"며 복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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