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송강호·하정우 출격...'빅3' 라인업 완성한 추석 극장가
'천박사'(왼쪽)와 '거미집'이 9월 27일 개봉한다. /CJ ENM, ㈜바른손 |
[더팩트|박지윤 기자] 세 편의 영화가 같은 날 스크린에 걸리며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를 펼치게 됐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과 '거미집'(감독 김지운)이 9월 27일 관객들과 만난다. 이로써 두 작품은 앞서 개봉을 확정지은 하정우·임시완 주연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천박사'가 작품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CJ ENM |
먼저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천박사'는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먼저 자신만만한 표정이 돋보이는 천박사의 단독 포스터는 주무기인 칠성검을 손에 쥔 모습으로, 검술 액션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기대하게 한다. 또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오가는 공간까지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단체 포스터는 귀신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 분)과 천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인배(이동휘 분), 천박사와 오랜 인연의 골동품점 CEO 황사장(김종수 분)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빈틈없는 팀플레이를 선보일 이들의 만남을 더욱 기대
또한 인간에게 빙의하는 막강한 능력으로 천박사 일행을 위기에 빠트릴 범천(허준호 분)은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여기에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진짜 사건을 만났다'라는 문구는 다이내믹한 모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려 기대감을 높인다.
'거미집'이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보도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바른손 |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 소식을 알리며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 영화 속 김감독의 영화 '거미집'의 장면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순종적인 아내에서 운명에 맞서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캐릭터가 180도 바뀐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분)는 칼을 들고 누군가를 위협하기도 하고, 상황을 염탐하며 1970년대에 보기 드문 여성 캐릭터를 완성한다.
공장 사장 역의 강호세(오정세 분)와 젊은 여공 한유림(정수정 분)은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오여사(박정수 분)는 놀란듯한 모습으로 이민자를 바라본다. 또한 라이벌인 줄 알았던 이민자와 한유림이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숲 속에 서있는 모습 등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예고한다.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제작자 백회장(장영남 분)의 "이게 진짜 가능해요?" 라는 대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치정부터 멜로와 호러, 재난물, 괴기물까지 오가는 복합장르 그 자체로 한 편의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전망이다. 과연 김감독이 세상에 공개하고자 했던 걸작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