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뉴스 보고 찾아온 극소수 지인 문상 '쓸쓸한 빈소'
조카 부부가 상주 역할…발인은 30일 오전 11시 30분
임종임은 최근 병원에서 발을 헛딛어 쓰러진 뒤 병원비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 혼자 머물다 지난 28일 세상을 떠났다. /한지일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인 봉사활동 일정 때문에 불과 한달 전까지 저랑 문자로 소통하곤 했어요. 가족 없이 집에 혼자 머물다 고독사 했다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배우 한지일)
배우 한지일이 가수 임종임의 갑작스런 죽음에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일은 30일 오전 "조만간 있을 연예인 봉사활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어제 문상을 갔는데 자식이 없어 조카 부부가 상주 역할을 하는 걸 보니 눈물 밖에 안나왔다"고 말했다.
임종임은 최근 방광염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다 발을 헛디뎌 쓰러진 뒤 집에 혼자 머물다 지난 28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30일 오전 11시30분.
빈소에는 와일드캣츠 시절 멤버였던 석현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부인을 비롯한 나비소녀 국보자매 등 방송 뉴스를 보고 찾아온 극소수 지인들이 문상해 쓸쓸함을 더했다. /한지일 SNS |
빈소에는 와일드캣츠 시절 멤버였던 석현 한국연예예술인협회 부인을 비롯한 나비소녀 국보자매 등 방송 뉴스를 보고 찾아온 극소수 지인들이 문상해 쓸쓸함을 더했다.
임종임은 1969년 미8군쇼 무대에 서기 시작해 1971년 그룹 와일드캣츠로 데뷔해 '마음 약해서' '십오야'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와일드캣츠는 1970년대 동남아와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뒤 '마음이 약해서'와 '십오야'가 히트하며 국내에서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팀의 프런트 우먼이었던 임종임은 과감한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감각적인 무대 매너 등으로 팀의 인기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