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병역 비리' 송덕호 "개인사 핑계로…평생 속죄"
입력: 2023.08.28 07:55 / 수정: 2023.08.28 07:55

SNS에 손편지 사과문 게재

배우 송덕호가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해 보충역 4급 판정을 받은 것을 사과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비스터스엔터
배우 송덕호가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해 보충역 4급 판정을 받은 것을 사과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비스터스엔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송덕호과 뇌전증 환자 행세로 병역을 면탈한 것을 사과했다.

송덕호는 27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로 인해 또 다시 불편함을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 행동이 정말 잘못됐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하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 죄송하다.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며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저 한 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의 잘못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송덕호는 2013년 2월 첫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입대를 연기, 다시 3급이 나오자 병역 브로커에게 1500만 원을 건네고 병역 면탈을 시도했고 지난해 5월 경련성 질환으로 보충역 4급 판정받았다.

이에 송덕호는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5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검찰과 송덕호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송덕호는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모범택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D.P.',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트레이서 시즌1', '링크: 먹고 사랑하라', '일당백집사' 등에 출연했다. tvN '이로운 사기'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병역법 위반 혐의가 알려져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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