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시청률 8.8% 주말극 1위
'힙하게' 논란 속 지지부진 토요 시청률
MBC '연인',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JTBC '힙하게'가 주말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MBC, JTBC, SBS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8월 주말극 경쟁이 조금씩 승부가 나는 모양새다. 5~6%대 비등비등한 시청률을 기록하던 세 편의 주말드라마가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천수진) 6회는 시청률 8.8%를 기록하며 주말극 1위를 차지했다.(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전날 방송된 5회(8.4%)에 비해 0.4%P 오르며 주말극 1위 굳히기에 나섰다.
같은 날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연출 신경수, 이하 '소옆경2') 6회는 전날보다 0.2%P 하락한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 주인공 중 한 명인 봉도진(손호준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고정 시청은 지켰다.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 3회는 시청률 5.5%로 나타났다. 이튿날인 20일 방송된 4회는 시청률이 다소 상승한 7.0%를 기록했지만 '연인', '소옆경2'와 함께 맞붙는 토요일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상황이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과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지난 4일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한 주 뒤인 지난 12일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출발을 알렸다. 각각 김래원, 남궁민, 한지민이라는 톱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며 흥미진진한 주말극 경쟁을 예고했다.
'연인'은 하반기 MBC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작품이다. '해를 품은 달',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을 선보인 'MBC 표 사극'으로, 그간 부진했던 MBC 금토드라마를 살려낼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MBC '검은 태양', SBS '천원짜리 변호사'로 2년 연속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 쥔 남궁민의 신작이라는 점에도 주목받았다.
'소옆경2'는 지난해 연말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호평 속 종영한 '소방서 옆 경찰서'(이하 '소옆경1')의 두 번째 시즌이다. 시즌1의 성공으로 '소옆경2' 역시 흥행이 반쯤 보장됐던 바다. 또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등 전작들이 줄곧 시청률 10%를 훌쩍 넘겨왔기에 '소옆경2'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힙하게'는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 그리고 한지민이 4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킹더랜드'의 후속작이라는 좋은 출발선 상에 있었으나, 방송 전 성추행을 미화할 여지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 봉예분(한지민 분)이 엉덩이를 만져야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발동된다는 설정 때문이다. 방송 시작 후에도 설정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지 못해 발목을 잡고 있다.
세 작품이 처음 함께 맞붙던 지난 12일 시청률은 비슷했다. '연인' 5.2%, '소옆경2' 6.0%, '힙하게' 5.3%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시청률 갭을 벌이며 판도가 뒤바뀌었다.
다만 아직 세 작품 모두 절반 이상 회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향후 '연인'이 1위 자리를 수성할지, '힙하게'가 토요 시청률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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