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킹더랜드' 등 인기 드라마 방영 동시 웹툰 연재
드라마 '연인', '킹더랜드' 등이 최근 웹툰으로 동시 제작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인기 웹툰이 드라마, 영화의 단골 스토리 소스가 된 지 오래다. 다양한 장르와 폭넓은 소재를 담을 수 있는 웹툰은 좋은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영상화 작업이 꾸준히 이뤄졌다. 그러나 이제 반대의 흐름도 늘어나고 있다. 드라마가 웹툰으로 제작되며, 하나의 IP를 활용해 더 다채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천수진)이 바로 이 같은 사례다. '연인'은 드라마 방송과 동시에 동명의 웹툰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되고 있다.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이미 웹툰화를 결정했다. 웹툰과 드라마는 황진영 작가가 쓴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일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공유한다. 황진영 작가는 직접 웹툰 콘티를 리뷰하고, 캐릭터에 대한 조언을 덧붙이고 있다.
지난 6일 종영한 JTBC 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도 방영 당시 웹툰으로 동시에 선보였다. 해당 IP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알아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와 원작자 최롬 작가에게 '드라마에서 전부 다루지 못할 부분까지 작품 세계관을 확장해서 웹툰으로 펼쳐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해 웹툰화가 진행됐다.
웹툰 '킹더랜드'는 단순히 드라마와 같은 내용을 담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더욱 주목받았다. 드라마에 담기지 못한 구원(이준호 분), 천사랑(임윤아 분)의 어린 시절과 드라마 이후 후속 이야기 등이 웹툰에 함께 담겼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품 포스터 |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역시 방송 도중 동명의 웹툰을 네이버웹툰에 함께 연재했다.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는 물론, 추가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웹툰 공개를 앞둔 당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글로벌 플랫폼에 연재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며 "기획과 제작에 2년 이상 투자한 드라마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로 드라마와 웹툰 팬들 모두에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공개 당시 완성도를 두고 평이 엇갈리긴 했으나, 화제성만큼은 상당했다. 연재 당시 꾸준히 네이버 목요웹툰 1, 2위에 올랐으며, 1회 댓글은 1만개를 넘겼다.
'킹더랜드', '연인' 웹툰을 제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킹더랜드', '연인' 등 웹툰 제작은 여러 갈래로 뻗어나갈 수 있는 IP의 가치를 다양하게 확장하는 차원에서 시도된 것"이라며 "독자 입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각각의 콘텐츠를 향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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