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의 과한 설정?"…'힙하게', 성추행 논란 우려 불식 자신(종합)
입력: 2023.08.10 15:47 / 수정: 2023.08.10 15:47

엉덩이 만져야만 생기는 능력, 과한 설정+성추행 지적…12일 첫 방송

배우 이민기 한지민 수호(왼쪽부터)가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배우 이민기 한지민 수호(왼쪽부터)가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엉덩이를 만지는 설정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힙하게'가 '성추행'이라는 불편한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 제작발표회가 10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지민 이민기 엑소 수호가 참석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봉예분의 능력이 필요한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작품은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 한지민까지 4년 만에 재회인 데 이어 김석윤 감독과 이민기가 전작 '나의 해방일지' 이후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며 막강한 시너지를 예고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남규 작가와 함께하는 코미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시트콤으로 시작을 같이했었다. 코미디 합이 좋았던 관계였다. 드라마는 아무래도 정극으로 하다 보니 진지한 작품 위주로 했었는데, 이번에는 '조선명탐정' 이후 재밌는 코미디를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의기투합해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JTBC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JTBC

김 감독은 작품에 관해 "지방에서 수의사를 하고 있는 봉예분이 우연한 기회로 핸디캡이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된다. 그 초능력을 이용해서 문장열과 함께 펼치는 공조 수사극이다. 그러다 보니 코믹이지만 뒤에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휩쓸리게 되며 스릴이 시작된다. 코미디와 스릴러물을 최대치로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봉예분 역으로 분한 한지민은 "우리 작품은 스릴러와 코미디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다. 뜨거운 여름에 더위를 날릴 수 있을 만큼 재밌는 드라마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문장열 역의 이민기는 열혈 형사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까지 증량했다. 그는 "건장해 보이고 싶어 살을 찌운다고 찌웠는데, 사실 나는 올린다고 올렸지만 이제야 평균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민망한 웃음을 보였다.

수호는 어느 날 갑자기 무진에 내려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김선우 역을 맡았다. 그는 의뭉스러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말도 느리게 하고 걸음도 천천히 걷는다. 모든 행동과 호흡을 느리게 하는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방송 전부터 성추행 설정 논란에 휩싸였다. /JTBC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방송 전부터 성추행 설정 논란에 휩싸였다. /JTBC

그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주제로 한 작품이 종종 있었지만, '힙하게'만의 차별점이라면 바로 '핸디캡' 있는 능력이라는 점이다. 김 감독은 설정을 부여하게 된 이유로 "쉽게 터치해서 기억을 읽는 건 너무 뻔하지 않나. 핸디캡이라는 조건을 줘서 그 지점에서 오는 여러 상황들을 풀어나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핸디캡은 작품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엉덩이'를 만져야만 능력이 발휘된다는 조건이다. 제작진 또한 이를 염두에 두고 '힙하게'를 제목으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힙하다는 말이 요새 개성 넘친다는 의미로 사용되지 않나. 물론 그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주인공이 엉덩이를 만져야만 무언가를 볼 수 있는 하자 있는 초능력이라는 의미도 담았다"며 "'힙하게'는 중의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정은 방송 전부터 우려를 사기도 했다. 타인의 신체, 그것도 엉덩이를 만진다는 점에서 '성추행' 요소가 다분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방송 전 여러 의문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 제작발표회를 향한 관심이 집중됐다.

김 감독은 "일각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는 건 들었다"면서도 "사실 맥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에 정보가 없는 상태로 보면 다른 느낌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방송을 보면 우려는 해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왜' 엉덩이여야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방송을 통해 확인하라는 다소 기본적인 답변으로 상황을 넘긴 '힙하게' 팀이다. 때문에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구심을 안은 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과연 김 감독의 자신감처럼 '힙하게'가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스릴을 안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힙하게'는 12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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