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최근 불거진 태도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열린 '콘크리트 유토피아' 기자간담회 참석 당시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박서준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 인사에서 팬이 건넨 머리띠를 하지 않았던 것을 해명했다.

박서준은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처음에 이 사실들을 알고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했는데 팬 분들이 저보다 더 속상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최근 무대 인사에서 팬이 건넨 머리띠를 거부한 상황과 무대에 난입해 자신을 포옹한 여성에 대해 말했다.

팬이 건넨 머리띠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박서준은 "무대 인사 다니면서 정말 땀이 많이 나더라. 내린 머리를 좋아하시는 팬 분들도 있고 올린 머리를 좋아하시는 팬 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오늘은 올린 머리를 좀 하고 땀 나도 좀 닦기 편하니까 이렇게 가야겠다 하고 아침에 준비할 때도 스프레이를 좀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했는데 그 상태에서는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사실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며 "핑계 같긴 한데 여러분 아시지 않나. 저 그런 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 한다. 속상하더라"고 말했다.

또 "머리띠는 그럼 왜 (박)보영 씨가 들고 있게 하냐, 민망했겠다고 말씀들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전 그 상황에서 그 머리띠가 제 것이라고 생각 못했고 혹시나 보영 씨 팬 분이 보영 씨 드린 건데 제가 가져 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딱히 받지 않았던 부분인데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서준은 무대 인사 중 갑자기 무대에 난입해 자신을 포옹한 여성 관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서준은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고 고개를 돌아 보니 누군가가 안겨 있었다"며 "상황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술 냄새도 좀 많이 나기도 했고 이 분이 실수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 분만 계시는 극장이 아니기 때문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큰 충격은 없었으니까 안심하셨음 좋겠다"고 전했다.

또 박서준은 과거 한 행사장 포토월에서 취재진이 요구한 볼하트 포즈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팬 분들한테는 마음이 많이 열려서 이제 그런 요청에 '덜 부끄럽고 잘 해야지' 마음 먹어서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공식석상에서는 마음이 어렵더라. 그냥 눈 한 번 꾹 감고 하면 되는데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주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 인사가 진행됐다. 한 팬은 극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박서준, 박보영에게 커플 머리띠를 건넸다. 머리띠를 쓴 박보영은 박서준에게 다른 하나를 건넸지만, 박서준은 착용을 하지 않겠다는 손짓을 하며 착용하지 않았다. 박보영은 결국 박서준의 머리띠를 들고 있었다.

이와 다른 무대 인사에서 한 여성 관객이 난입해 갑자기 박서준을 끌어 안았고 보안 요원이 이 여성을 제지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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