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는 곳이 좌표"…싸이커스, 이유 있는 '더블 타이틀'[TF인터뷰]
입력: 2023.08.04 00:00 / 수정: 2023.08.04 00:00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에 담긴 상반된 매력

그룹 싸이커스(xikers)가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로 돌아왔다. /KQ엔터테인먼트
그룹 싸이커스(xikers)가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로 돌아왔다. /KQ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그룹 싸이커스(xikers)의 퍼포먼스는 강렬하다. 신인답게 열정 넘치는 패기와 이를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새 앨범도 마찬가지다.

최근 서울 마포구 <더팩트> 사옥에서 만난 싸이커스는 다이내믹하면서 청량한 여름 판타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싸이커스는 올 3월 미니 1집 '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5개월 만에 컴백이다.

2일 오후 6시 발매한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는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앞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는 에너지를 가득 담았다. 강렬한 느낌의 'Do or DIE(두 오어 다이)'와 청량한 느낌의 'HOMEBOY(홈보이)'가 타이틀 곡이다.

1집에 이어 이번에도 더블 타이틀곡으로 팬들을 만난다. 이들이 더블 타이틀곡을 미는 이유는 각자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타이틀곡 'Do or DIE'는 퍼포먼스로 유쾌한 가사들을 표현해 에너지를 담았다. 반면 또 다른 타이틀곡 'HOMEBOY'는 자칫하면 사람들 눈에 반항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인생으로 나아가는 한 과정을 담았으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언뜻 보면 직전 앨범과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1집 활동은 처음 등장하는 느낌으로 'TRICKY HOUSE(트리키 하우스)'에 온 걸 환영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이번엔 세계관 이야기보다 주제에 충실한 곡들이 많아요. 'Do or DIE'는 죽기 살기 게임 같은 곡으로 하나씩 (미션을) 클리어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HOMEBOY'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여름 판타지 같은 곡이에요. 1집이 우리를 '소개' 했다면 2집은 곡 '주제'에 맞게 구성했어요."(예찬)

데뷔 앨범의 뮤직비디오는 독특했다. '도깨비집' 뮤직비디오는 지하철에서 마치 도깨비에 홀린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록스타'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가 빠르게 교차되지만 청춘들의 밝은 모습이 담겼다. 더블 타이틀곡이지만 서로 상반된 매력이다. 이번 'Do or DIE'와 'HOMEBOY'도 서로 반전되는 매력이 포인트다.

"'Do or DIE'는 좀비아포칼립스처럼 게임 같아요. 퀘스트를 깨 나가는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직비디오예요. 반면 'HOMEBOY'에서는 (멤버들이) 어디론가 뛰어가요. 초원이나 바다가 나와 자유로운 분위기를 풍겨요."(수민)

이 밖에도 앨범은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Skater(스케이터)', 꿈꾸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Koong(쿵)', 경쾌한 EDM 장르의 'Run(런)' 그리고 볼드한 비트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Sunny Side(써니 사이드)'가 수록됐다.

싸이커스는 좌표를 상징하는 미지수 X와 여행을 상징하는 단어 하이커(hiker)조합으로 탄생한 그룹이다. 멤버들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좌표가 생긴다고 말한다.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 팩샷. /KQ엔터테인먼트
싸이커스는 좌표를 상징하는 미지수 X와 여행을 상징하는 단어 '하이커(hiker)'조합으로 탄생한 그룹이다. 멤버들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좌표가 생긴다"고 말한다. 미니 2집 'HOUSE OF TRICKY : HOW TO PLAY(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 팩샷. /KQ엔터테인먼트

싸이커스는 좌표를 상징하는 미지수 X와 여행을 상징하는 단어 '하이커(hiker)'의 조합으로 탄생한 그룹이다. '좌표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각자 생각하는 멤버들의 좌표는 어디일까. 멤버들은 모두 입을 모아 "우리가 가는 곳마다 좌표가 생긴다"고 말했다.

"미지수 X라는 게 하나에 딱 정해진 것보다 하나씩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 앨범을 발매하면서 어떤 좌표로 갈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저희 그룹의 매력이자 장점이에요."(현우), "미지수 X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죠."(세은)

싸이커스는 총 10명으로 구성된 다인원 그룹이다. 지난 3월 1집 쇼케이스에서 다인원 그룹으로서 강점을 '팀워크'라고 밝혔다. 여기에 자유로운 소통 방식이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제작 과정에서도 멤버들 간 소통과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모두 모이는 장소와 시간이 고민이겠지만 이들 팀워크에 있어 장소와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1집 활동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서 팀워크를 다졌어요. 2집에는 어떤 부분을 보완할 건지 등이요. 덜 예민하고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2집을 준비하며 뮤직비디오 찍을 때 '재밌게' 찍어보자고 했고 이때 팀워크가 많이 향상됐어요."(민재), "딱히 시간을 정해놓진 않았는데 멤버 한 명이 '모이자'라고 호출하면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는 편이에요"(세은)

싸이커스는 '슈퍼루키'다. 데뷔 앨범이 초동 10만 장을 돌파해 역대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5위를 기록했다. 또 '빌보드 200'에 75위로 첫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이들이지만 이번 앨범에선 퍼포먼스 뿐아니라 작사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특히 멤버 민재, 수민, 예찬이 전곡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저희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연습생 때부터 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작사를 하고 싶었죠. 너무 감사하게도 선생님이 트랙을 잡아주시고 래퍼들의 벌스에 '너희가 (작사)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를 잘 알고 계셔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내용을 가사로 담아주셨지만 직접 참여함으로써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에요."(민재)

그룹 싸이커스는 무대 위에서 미치광이 삐끼삐끼 등 각자의 특징과 포지션에 맞게 적절한 가사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KQ엔터테인먼트
그룹 싸이커스는 '무대 위에서 미치광이' '삐끼삐끼' 등 각자의 특징과 포지션에 맞게 적절한 가사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KQ엔터테인먼트

이들은 각자의 특징과 포지션에 맞게 적절한 가사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또 멤버들이 꼽은 가장 인상 깊은 가사들도 다양했다. 그만큼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위로하는 가사가 많다는 뜻이다.

"훅이 제 나름대로 시도예요. 수민 바로 뒤에 붙어서 티키타카 퍼포먼스를 구상했어요. 이번엔 하이톤에 맞게 랩을 녹음하기도 했고요. 1집을 즐겨주신 분들에게는 색다른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민재), "이번엔 재밌는 단어와 유행어를 넣었어요. 특히 'Do or DIE'에서 '무대 위에서 미치광이' 부분에 가성을 내 가사를 소리랑 잘 어울리게 썼어요."(예찬), "의성어를 쓰려고 했어요. 스크래치 소리를 '삐끼삐끼'로 표현했고 중간 애드리브로 '마, 쥑이네'를 넣었어요. 또 파티를 표현하고 싶은 기분을 '우리는 매일 잘라 케이크'로 표현했어요."(수민)

"'HOMEBOY'에서 '같은 곳을 보는 우리가 있잖아'라는 가사가 있어요. 말만 들어도 힐링되고 든든하지 않나요?"(진식), "이 가사가 멤버끼리 말하는 것 일 수도 있고 저희가 팬에게 또 팬이 저희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 공감이 많이 돼요."(세은), "'Do or DIE'에서 '쫄지마'라는 단어가 나와요. 쫄 필요가 뭐가 있겠어, 곡을 잘 나타내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수민)

싸이커스의 인기는 빠른 시간 내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 최근 한국 무대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 서는 빈도가 잦아졌다. KCON JAPAN 2023(케이콘 일본 2023)과 KCON 2023 THAILAND(케이콘 2023 태국)에 참석했으며 20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KPOP LUX SBS SUPER CONCERT(케이팝 룩스 수퍼 콘서트)'에서 해외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마드리드 갔을 때 '도깨비집' 무대를 했어요. 마지막에 '샨티 샨티 야야야' 이 부분을 관객들이 떼창해 주시더라고요. 저희를 사랑해 주는 팬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유진), "특히 마드리드는 엄청 큰 공연장이었는데 3곡 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따라 불러주시고 즐겨주셨어요. 눈에 보일 정도로 (사랑이) 느껴졌어요."(세은)

싸이커스는 이제 '에이티즈 동생 그룹'이라는 옷을 벗고 싸이커스 만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틀에 갇혀있기보다 자유로운 무대를 선사해 올여름 리스너의 귀를 시원하면서도 청량하게 씻겨줄 예정이다.

"로디(팬덤명)분들께서 좋아할 만한 포인트가 많아요. 독특한 매력과 영(young)한 에너지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고 연습하면서 이거 진짜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을 했어요"(헌터), "무대를 사랑하기도 하고 열정이나 욕심이 넘쳐나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현장 무대에 자신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러 오고 또 처음 접한다면 터질듯한 에너지와 큰 즐거움을 선사할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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