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꼰대', 4일 예정된 방송 취소→무기한 연기
주호민(왼쪽)이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라면꼰대 여름캠프'가 결국 방송 편성을 무기한 연기했다. /더팩트 DB, tvN |
[더팩트|박지윤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출연하는 '라면꼰대'가 결국 방송 편성을 무기한 연기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이하 '라면꼰대') 제작진은 1일 "오는 4일 공개 예정이었던 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후 방송에 관해서 "무기한 연기"라고 전했다.
'라면꼰대'는 주호민을 비롯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김풍과 침착맨(이말년),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기묘하고도 짜릿한 여름캠프 현장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6일 매일경제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반 교사 A 씨가 웹툰 작가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직위가 해제됐다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당 웹툰 작가로 주호민을 지목했고, 그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이를 인정했다.
주호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업 시간)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해 교사를 교체하기가 어렵고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호민은 아이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낸 것에 관해 "초등학교 2학년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같은 학교 학부모들이 해당 교사를 옹호하고 탄원서·사건 경위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호민이 교사를 상대로 갑질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됐다. 또한 주호민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계속 밝혀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주호민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고,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주호민이 이말년과 함께 고정 출연 중인 '배성재의 텐'의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 코너는 논란으로 인해 방송을 공개하지 않았고, 결국 '라면꼰대'도 1회분이지만 방송 편성을 취소했다.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에서 공개 예정이었던 '주기는 여행 중'도 콘텐츠 공개를 중단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SNS에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