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아름다운 목소리다. 애절함을 담은 미성 보이스가 국내 대표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됐다. 인생곡 '가시나무'는 그가 리메이크 곡으로 리바이벌 히트한 노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수 조성모의 생애 최고 순간은 새천년을 앞두고 진행된 1999년 연말 KBS 가요대상 대상 수상 순간이다. 그해 그는 KBS와 MBC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서울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 대상까지 4관왕을 휩쓸었다.

전성기 시절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아름다운 목소리다. 애절함과 간절함을 담은 미성 보이스가 국내 대표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됐다. 1세대 아이돌 H.O.T.와 god 사이에서 발라드 가수로 원탑을 지킨 주역이기도 하다.

가수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린 조성모의 존재감은 음반제작자 겸 프로듀서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대표(현재는 포켓돌스튜디오)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힙합 댄스 그룹의 멤버였다가 김광수 대표가 발탁하면서 솔로 가수로 빛을 봤기 때문이다.

김광수 MBK 대표는 조성모를 앞세워 내놓는 음반마다 잇달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김광수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과감하게 제작하는 등 다양한 음반 홍보 기획력을 발휘했다. /더팩트 DB

당시 가요계 '미다스 손'으로 꼽히던 김광수 대표는 조성모를 앞세워 내놓는 음반마다 잇달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김광수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를 과감하게 제작하는 등 다양한 음반 홍보 기획력을 발휘했다.

조성모의 대표 히트곡들은 1집 더블 타이틀 'To Heaven' '불멸의 사랑'을 비롯해 'For Your Soul', '가시나무', '아시나요', '잘가요 내 사랑' 등이 있다. 이중 '가시나무'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상징곡으로 남아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무성한 가시나무 숲같네(중략)'(조성모 '가시나무' 가사)

이 곡은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88년 발매된 시인과 촌장 3집 '숲'에 처음 수록됐다. 조성모가 리메이크 곡으로 리바이벌 히트하며 더 유명해졌다. 시인과 촌장의 멤버 하덕규가 작사 작곡했다.

조성모는 77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태어났다. 이름 '성모' 는 성모 마리아에게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성모는 개신교 신자다. 사진은 뮤지컬 '요셉어메이징' 프레스콜 당시. /더팩트 DB

조성모가 2000년에 2.5집 리메이크 앨범으로 발매한 Classic의 타이틀곡으로 음반만 무려 160만장이나 팔렸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영애의 청순미가 빛을 발했다. 2011년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이 다시 리메이크했다.

알고보면 이어 내놓은 3집 타이틀곡 '아시나요'의 엄청난 폭발력은 앞선 '가시나무'의 대중적 인지도나 파급력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두 앨범은 2000년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 해 앨범 판매량 1위, 2위를 석권했기 때문이다.

조성모는 77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태어났다. 이름 '성모' 는 성모 마리아에게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성모는 개신교 신자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이 노래를 반대해 가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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