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6곡에 지민 정국 1곡씩 총 8곡
K팝 최초의 기록 행진과 평가 돌아보기
정국이 솔로곡 'Seven'으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에 올랐다. /빅히트뮤직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은 잠시 멈췄지만 이들의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7월 29일 자)에 따르면, 정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솔로 싱글 'Seven(세븐)'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가 아티스트 웹 스토어(D2C)에서의 디지털 다운로드 횟수를 배제한 조치를 두고 K팝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지만 정국은 이 차트 정상에 올랐다.
정국의 'Seven'은 1958년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8번째 곡으로 기록됐다. 정국에 앞서 지민 역시 지난 4월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로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했던 바 있어 방탄소년단에서 2명의 멤버가 핫 100 정상을 밟았다.
방탄소년단은 비틀스(The Beatles),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제네시스(Genesis) 등과 함께 팀은 물론이고, 2명 이상의 개별 멤버가 핫 100 정상을 밟은 역대 9번째 그룹이 됐다. 방탄소년단이 팀으로 핫 100 정상에 오른 곡까지 더하면 총 8곡이다.
역사의 시작은 2020년 8월 발표한 첫 영어 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다. 'FAKE LOVE(페이크 러브)' 10위, 'IDOL(아이돌)' 11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8위, 'ON(온)' 4위로 꾸준히 순위를 높인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마침내 핫 100 1위에 오르며 2012년 7주 연속 2위에 올랐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넘어섰다.
한국 가수가 핫 100 1위에 오른 것도, 빌보드 200과 핫 100을 석권한 것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고 총 3주 1위를 지켰다. 당시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글로벌 팝 슈퍼 스타덤의 최후 경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Dynamite'로 처음 핫 100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총 6곡으로 해당 차트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더팩트 DB |
이후 방탄소년단은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의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 또 한 번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피처링을 하면서 한글 가사를 썼는데 한글 가사가 포함된 곡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건 'Savage Love'가 처음이다. "핫 100 킹메이커"라는 포브스의 평가도 뒤따랐다.
이미 두 번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에게 또 하나의 과제는 한국어 곡으로도 과연 정상에 오를 수 있는지였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해 연말 발매한 스페셜 앨범 'BE'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3번째 핫100 1위를 차지한 것.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또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데스파시토)' 이후 비 영어 가사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K팝의 새 역사인 것과 더불어 세계 음악사에서도 놀랄 만한 '사건'이었다.
글로벌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은 2021년 더 뜨겁게 타올랐다. 그해 5월 발표한 'Butter(버터)'로 핫 100에서 10주 동안 1위를 했고 그 사이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로도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또 그해 9월 발표한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로도 1위에 올랐다.
그렇게 방탄소년단 팀으로 핫 100 1위곡 6곡을 적립한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의 군복무 문제로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멤버들의 솔로 앨범이 연이어 나왔다. 진, 제이홉, RM, 슈가, 지민, 그리고 정국이다.
지민은 지난 3월 24일 첫 솔로 앨범 'FACE(페이스)'를 발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했고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로 4월 8일 자 핫 100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K팝 아티스트 최초의 핫 100 1위였다면, 지민은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의 핫 100 1위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정국까지 연이어 핫 100 1위의 주인공이 되며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뷔가 팀 내에서 마지막 솔로 주자로 곧 나선다. 방탄소년단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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