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 시청률 4.5% 기록...자체 최고로 '유종의 미'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신혜선과 안보현이 꽉 막힌 해피엔딩을 완성했고, 시청률 4.5%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이생잘' 신혜선과 안보현이 데칼코마니 엔딩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한아름, 연출 이나정, 이하 '이생잘') 마지막 회는 시청률 전국 4.5%, 수도권 5.0%(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 반지음(신혜선 분)은 전생을 기억하는 저주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강민기(이채민 분)를 찾았고, 강민기는 반지음에게 "후회하고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어요"라고 용서를 구했다. 이후 반지음은 전생을 기억하지 않은 삶을 살기로 결심했지만 이에 따른 책임은 막중했다. 전생을 기억하는 삶을 끝내게 되면 전생의 인연과 얽힌 기억이 전부 사라지는 것.
고민에 빠진 반지음의 손을 잡아준 건 문서하(안보현 분)였다. 그는 "이번에는 내가 반지음을 찾아갈게. 내가 아는 반지음은 날 못 알아봐도 날 사랑할 것 같아서 자신 있거든"이라며 "널 내 옆에 있게 만들 자신. 걱정하지 말고가. 이제부터 다 내가 기억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반지음은 모든 전생 기억을 리셋했다.
이후 문서하와 윤초원(하윤경 분), 하도윤(안동구 분), 김애경(차청화 분)은 반지음에게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다가갔다. 또한 문서하는 반지음이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저랑 한번 사귀어 볼래요? 반지음 씨 오늘부터 제가 딱 세 번 고백할게요. 세 번 다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며 "저랑 사귈래요? 이번 생의 첫 번째 고백입니다"고 직진하며 인연을 새롭게 이어갔다.
이렇게 신혜선과 안보현은 이번 생도 '갓생'으로 만드는 꽉 막힌 해피엔딩을 완성한 가운데, '이생잘'이 남긴 것들을 되돌아봤다.
# 신혜선·안보현·하윤경·안동구, 모두가 빛난 로맨스 '케미'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를 소재로 한 '이생잘'은 새로운 관점과 밀도 높은 스토리텔링으로 기시감 없는 환생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는 각 캐릭터의 서사와 매력을 극대화한 '케미'를 발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진부한 클리셰를 비틀며 신선함을 부여했고, 연륜이 묻어나는 인생 19회차의 매력이 돋보이는 대사와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인생 19회차' 신혜선이 보여준 위로의 힘
'이생잘'은 인생 19회차를 산 반지음을 통해 문서하와 윤초원, 반지음의 전생 엄마 조유선(강명주 분) 등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저는 이번 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행복해지려고요. 이번 생은 그러려고 태어났거든요"라는 그의 대사처럼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순간에서 위로가 되고, 아픔을 안아주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를 연기한 신혜선은 경험치와 연륜 모두 '만렙'인 인생 19회차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 이나정 감독의 연출부터 OST까지...판타지 로맨스 저력 과시
'이생잘'은 이나정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감성적인 OST가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웰메이드 판타지 로맨스로 주목받았다. 이에 힘입어 수많은 명장면도 탄생했다. 반지음이 전생의 엄마를 그리워하며 홀로 상상으로 재회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부터 반지음이 문서하와 바닷가 왈츠를 추는 첫 번째 고백, 반지음이 다리를 건너던 중 낙화 불꽃이 터지는 천 년 전 기억을 떠오르던 엔딩 등은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