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악습으로 눌러왔던 원칙과 절차 규제할 도구 필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에 대해 연예인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작가 허지웅, 개그맨 문천식, 가수 하림(왼쪽부터) /더팩트 DB, 문천식 인스타그램, 엔라이브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연예인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작가 허지웅, 개그맨 문천식, 가수 하림은 자신의 SNS에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20일 "어느 젊은 교사의 삶이 자신이 가르치던 교실에서 영원히 멈추어 섰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다른 무엇보다 장소가 가장 마음에 아픕니다. 그곳이 아니면 개인적인 사유로 취급되거나 묻힐 거라 여긴 겁니다"며 "과거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당했던 폭력과 부조리를 정상으로 애써 돌려놓았다면, 그간 악습으로 위태롭게 눌러왔던 것들을 원칙과 절차를 통해 규제할 수 있는 엄정한 도구 또한 함께 고민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룰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저는 남 탓을 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결과물을 가지고 나올 쪽에 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개그맨 문천식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합니다"라고 적으며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가수 하림은 홍성국의 수축사회에 나온 글을 발췌해 공유했다. 그는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킨다. 자녀가 보통 한두 명인 가정에서 부모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어 "공공이익, 자선, 질서 등과 같은 정신적 기반이 약화되면서 개별적으로는 타당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는 그릇된 현상을 의미하는 이른바 '구성의 오류'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모든 개인이 폐쇄된 상황에서 자신의 행복만 추구해 사회 전체의 질서와 도덕이 무너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0대 초반 초임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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