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왜 웃고 있어?"…마성의 리얼리티 '열아홉 스물' [TF초점]
입력: 2023.07.17 00:00 / 수정: 2023.07.17 00:00

관심 없던 시청자도 빠져들게 만드는 순수+풋풋한 매력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19/20(열아홉 스물)이 리얼리티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19/20(열아홉 스물)'이 리얼리티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연애 리얼리티에 관심 없던 시청자도 몰입하게 만든다. 어쩌면 '연애'만 다룬 리얼리티가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청춘들의 한 자락을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몽글몽글한 감정과 힐링을 느끼게 만드는 '열아홉 스물'이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예능프로그램 '19/20'(이하 '열아홉 스물')은 2004년생 Z세대들의 열아홉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다.

'열아홉 스물'은 앞서 '솔로지옥'으로 연애 리얼리티계의 한 획을 긋고 큰 재미를 봤던 시작컴퍼니의 김재원·김정현·박수지 PD가 새롭게 내놓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솔로지옥'의 이미지가 강렬해서인지 '열아홉 스물' 역시 공개 전까지 또 다른 연애 리얼리티 시작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웬걸, 마라맛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청량 그 자체였다. "모든 면에서 '솔로지옥'과 정반대의 프로그램이다. 완벽하게 다른 느낌"이라는 김재원 PD의 자신감이 납득되는 순간이었다. 자극적인 연애 리얼리티가 범람하고 있는 방송가에서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은 '열아홉 스물'만의 매력이 됐다.

'열아홉 스물'은 '열아홉 학교'와 '스물 하우스'라는 상반된 공간을 설정해 Z세대 10명이 느끼는 감정과 선명한 시간의 대비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아직 '열아홉 학교'의 생활만이 공개된 가운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아직 졸업하기 전인 동갑내기 친구들이 한데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호감을 느끼며 추억을 쌓는 모습은 특별한 장면이 아님에도 이상하게 몰입하게 만든다.

열아홉 스물 출연진들이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몰입을 이끌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열아홉 스물' 출연진들이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몰입을 이끌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출연진들은 환경도 꿈도 모두 제각각이다. 탁구선수부터 로봇공학, 건축학, 승무원 등 다방면의 출연진들이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득 '나는 어땠었지'라며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마성의 힘을 갖고 있다.

출연진들이 친해지는 과정도 거부감 없이 빠져든다. 작위적인 상황을 만들어 어색함을 떨쳐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책을 골라주기' '체육 실습' '요리 실습' 등 실제 학교에서 할 법한 활동을 통해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모습에서는 풋풋함도 묻어난다. 특히 호감이 가는 친구에게 다가가기 위해 수많은 공통점을 찾아내고, 말을 걸기까지 주위를 맴도는 모습은 '열아홉 스물'만이 담아낼 수 있는 꾸밈없는 순수함이 아닐까 싶다.

익명으로 궁금한 걸 물어볼 때도 여느 리얼리티와는 다른 질문으로 웃음을 안긴다. '요즘 갖고 있는 고민' '평소 여행 가보고 싶은 곳' 등 생각지도 못한 순수한 질문은 왠지 모를 뭉클함까지 선사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열아홉 스물' 제작진들이 열아홉의 출연진들을 위해 준비한 '교육' 시간이었다. '학교'를 콘셉트로 내세웠지만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것들이 아닌 조금 더 현실적인 걸 가르치고자 한다. 실질적인 돈 관리부터 근로계약서에서 필수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 사람과의 관계 등 성인이 됐을 때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이다. 누구나 한 번쯤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걸'이라고 생각해 본 것들인 만큼 큰 공감을 자아낸다.

총 13부작 중 아직 3회까지밖에 공개되지 않은 '열아홉 스물'이다. 아직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하루빨리 시작하길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 있게 단언한다. 보고 있으면 풋풋함과 귀여움에 절로 미소 짓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