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 최성봉, 전 매니저가 장례 치른다
입력: 2023.07.14 07:20 / 수정: 2023.09.12 14:28

23일째 냉동고 안치, 15일 빈소 마련 예정

23일째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던 고 최성봉의 장례식이 뒤늦게 치러진다. /봉봉컴퍼니 제공
23일째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던 고 최성봉의 장례식이 뒤늦게 치러진다. /봉봉컴퍼니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냉동고에 안치돼 있던 고(故) 최성봉의 장례식이 뒤늦게 치러진다.

서울 강남구청은 최성봉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인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했다고 13일 알렸다. A씨는 사망 23일째 병원 장례식장 냉동고에 안치돼 있는 고인의 시신을 인계받아 오는 15일경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장례는 2일장으로 치러진다.

최성봉은 지난달 20일 오전 9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

최성봉은 사망에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보내는 글"이라며 "내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후원금 반환 문의를 해주신 모든 분께 반환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고인은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21년 대장암 3기와 갑상샘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받아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액의 후원금까지 받았으나 이후 거짓 투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여론이 악화됐다. 당시 그는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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