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왜곡 논란 '킹더랜드'…아랍어 사과문 공개

'킹더랜드' 제작진 "희화화·왜곡 의도 전혀 없었다"

13일 '킹더랜드' 제작진이 한국어, 영어와 함께 아랍어 사과문을 업로드했다. /JT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킹더랜드'가 아랍어로도 사과의 마음을 표했다.

13일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 제작진은 문화 왜곡 논란과 관련해 한국어, 영어와 함께 아랍어 사과문을 공식 SNS에 업로드했다.

앞서 논란이 된 장면은 8, 9일 방송된 7회와 8회에서 극중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분)가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고 구원(이준호 분)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구애하는 모습이다.

이에 아랍권 시청자들은 아랍인 캐릭터를 인도 출신 배우가 연기한 점, 사미르를 바람둥이로 묘사한 점, 술을 금지하는 무슬림이 술을 즐기는 듯한 연출 등을 문제로 삼았다.

'킹더랜드' 제작진은 12일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이 내용을 아랍어로 적어 공지했다.

한편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여자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