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오 신곡 '바람' 발표
[더팩트ㅣ서예원 인턴기자]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 김종민과 신지, 빽가(왼쪽부터)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앨범 '바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데뷔 25주년을 맞은 혼성그룹 코요태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으로 돌아왔다.
코요태(김종민, 빽가, 신지)가 12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바람'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8월 서머송 'GO(고)' 발매 이후 11개월 만에 돌아온 코요태 세 멤버는 "제목도 그렇고 시기도 그렇고 서머송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보다 '가장 코요태스러운 곡'"이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바람'은 작곡팀 아크로펀치가 '가장 코요태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를 내걸고 만든 곡이다.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 리듬과 코요태의 시원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에너제틱하다. 반면 가사는 '바람아 불어라 나를 데려가 저 하늘', '트라랄랄라 나를 데려간 바람' 등 애잔하고 서정적이다.
신지는 "발표 시기가 여름이고 제목도 '바람'이다 보니 여름 시즌송으로 나오나 생각하실 거 같은데 서머송 아닌 '코요태스러운 곡'이다"라며 "파워풀하고 신나는데 가사는 조금 슬픈 그런 댄스 음악이다. 코요태 하면 딱 생각나는, 25년 동안 들어주신, 듣기 신나고 따라 부르기도 어렵지 않은 그런 음악이다"고 설명했다.
또 "'순정'이나 '비몽'은 '난나나나'나 '워워워' 같이 다 함께 따라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 곡들은 그런 부분이 없었다. 신곡 '바람'엔 '트라랄랄라'가 있다. 관객 분들과 호흡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딱 들으시면 '그래 코요태 노래가 이런 거였지'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다른 노래들과 확연히 다르다. 훅을 듣자마자 이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빽가는 "전 사실 처음 들었을 때 고민했다. 우리가 코요태스타일이라고 하면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고 새로운 걸 하면 코요태스럽게 해야 하지 않냐고 한다. 그런데 이 곡은 들을수록 좋았다"고 '바람'의 첫인상을 전했다.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 김종민과 신지, 빽가(왼쪽부터)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앨범 '바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인턴기자 |
코요태는 대한민국 최장수 혼성그룹이다. 음악과 예능, 각종 페스티벌까지 쉼표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지는 "25주년 실감은 못하는데 SNS에 사진을 올리면 팬들이 '같이 늙어가는 게 좋다'고 댓글을 남기신다. 오래 했구나, 같이 가고 있구나 싶더라"며 "25주년이 좀 더 의미가 깊었다.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 상상도 못했는데, 의미 있는 해라 가장 코요태스럽다고 할 만한 곡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멤버들은 곡 제목 '바람'을 키워드로 바람을 전했다. 김종민은 "정자에 누워있을 때 솔솔 부는 부대끼지 않는 바람", 빽가는 "20대 땐 강풍기 바람이었는데 오래 맞긴 힘들다. 이제 미풍 정도면 좋겠다", 신지는 "코요태는 늘 돌풍 같은 그룹은 아니었다.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잔잔하고 살랑이는 바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 신곡 '바람'을 발표한 코요태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많은 관객들을 열광시킨 전국투어 'LET’s KOYOTE!(렛츠 코요태)'보다 더 다채로운 구성의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김종민은 "기대하는 성과는 없고 그저 많은 분들이 듣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고, 신지는 "음악방송은 1주 동안만 쭉 할 거 같고 8월에 미국 공연이 있다. 미국 콘서트 끝나면 한국 와서 전국 투어를 또 하게 될 거 같다. 작년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올해도 용기를 내서 해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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