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집' 김태희·임지연, 제2의 인생 시작...완벽한 마침표
입력: 2023.07.12 09:33 / 수정: 2023.07.12 09:33

마지막 회 시청률 3.0% 기록...자체 최고로 '유종의 미'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마지막 회가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
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마지막 회가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마당집' 김태희와 임지연이 '나 자체로의 삶'을 찾고 제2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며 막을 내렸다.

11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허석원, 이하 '마당집') 마지막 회는 전국 3.0%, 수도권 3.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란(김태희 분)이 상은(임지연 분)을 살해해서 입막음하려는 재호(김성오 분)를 2층 계단에서 밀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후 경찰에 자수한 주란은 윤범(최재림 분)과 수민(윤가이 분)을 재호가 살해했다고 진술하며 상은의 범행을 묻어버렸다.

상은은 주란의 희생으로 윤범의 사망 보험금을 받게 됐지만, 불편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주란을 찾아갔다. 주란은 상은에게 "이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자체로 살아가겠다"고 말했고, 이를 본 상은도 배 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나 자체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흘러 건강한 아들의 엄마가 된 상은과 출소 후 더 이상 악취가 나지 않는 집 마당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웃을 수 있게 된 주란의 모습이 교차되며 두 여자의 이야기가 막을 내린 가운데, '마당집'이 남긴 것들을 되짚어봤다.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와 임지연은 나 자체로의 삶을 찾으며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와 임지연은 '나 자체로의 삶'을 찾으며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 /KT스튜디오지니 제공

# '스릴러 퀸'으로 거듭난 김태희X임지연

'마당집'은 김태희 임지연 김성오 최재림을 비롯한 모든 배우의 열연으로 호평을 얻었다. 김태희는 과거에 친언니가 살해당한 트라우마와 남편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불안정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또한 임지연은 공허한 눈빛과 광기에 휩싸인 눈빛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압도적은 화면 장악력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다채로운 감정을 응축시킨 먹방으로 연일 화제가 되며 2023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 제대로 꽃피운 '정지현 표 스릴러'

그동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통해 세련된 영상미와 연출력을 보여준 정지현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감각을 극대화했다. 특히 정 감독은 아름답고도 섬뜩한 미장센부터 스산한 무드, 인물들의 심리를 대사가 아닌 몸짓과 상징물로 묘사하면서도 빈틈없이 유지되는 텐션, 과감한 흑백 전환 등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한국 사회 뿌리 깊은 '집·아내' 가치의 전복

작품은 행복한 가정을 대표하는 상징인 집을 미스터리의 중심에 세웠다. 그림 같은 타운하우스의 뒷마당을 끔찍한 시체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설정하며 모두의 환상을 전복했고, '과연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집의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또한 가장 안온해야 할 공간인 집을 불안과 의심, 공포의 공간으로 표현하며 신선함을 꾀했다.

또한 '마당집'은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탄탄한 여성 서사를 그려냈다. 가정 내에서 '남편의 아내'와 '아이들의 엄마'로서만 존재하던 두 여자가 불온한 연대를 통해 문제적 남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냈고,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 여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식에 도발적인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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