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뉴진스의 시간[TF초점]
입력: 2023.07.12 00:00 / 수정: 2023.07.12 00:00

선공개곡 'Super Shy'로 차트 1위 등극
21일 신보 'Get Up'까지 상승세 이어질 듯
또 한 번 뉴진스vs뉴진스 대결 펼쳐지나


뉴진스가 선공개곡 Super Shy로 발표 3일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어도어 제공
뉴진스가 선공개곡 'Super Shy'로 발표 3일 만에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어도어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번엔 음원차트 정상에 등극하기까지 3일 걸렸다. 다른 팀이라면 1위만으로도 굉장한 일이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그 3일이 길게 느껴지는 팀도 있다. 어째거나 다시, 뉴진스(NewJeans)의 시간이 왔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지난해 7월 22일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하며 데뷔했다. 이후 8월 1일 첫 번째 미니 앨범 'New Jeans(뉴진스)'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트리플 타이틀곡 'Attention(어텐션)', 'Hype boy(하이프 보이)', 'Cookie(쿠키)'를 내세웠고 'Attention'이 공개 10일 만인 11일 멜론 일간차트 1위에 올랐다.

'Attention'은 총 18일간 1위를 지켰고, 'Hype boy'도 최상위권에 오른 뒤 뒷심까지 발휘하며 12월 7일 최고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데뷔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뉴진스는 12월 19일 선공개한 'Ditto(디토)'로 K팝 역사를 썼다. 멜론 일간차트에서 공개일부터 무려 99일간 1위를 차지한 것. 올해 1월 2일 발표한 'OMG' 그리고 데뷔 앨범 곡들까지 더해 1~3위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잠깐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렇게 뉴진스가 정상에 머물렀던 기간만 무려 117일이다.

이쯤 되면 뉴진스의 신곡이 곧바로 1위로 직행할 거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지난 7일 나왔다. 신곡 'Super Shy(슈퍼 샤이)'다. 감각적인 리듬에 트렌디한 멤버들의 목소리, 그리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 중독성 있는 가사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Super Shy'는 'Ditto'와 달리 1위에 직행하지는 못했다. 8일 멜론 일간차트 5위에 올랐고 9일에도 2위로 점프하는데 그쳤다. 정상은 44일간 독주를 이어온 (여자)아이들의 '퀸카(Queencard)'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한걸음을 내딛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Super Shy'는 10일 마침내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Super Shy'는 8일 자(현지시간)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톱 송' 차트에서 33위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3계단 끌어올린 순위다. 세계 최대 팝 시장인 미국 '일간 톱 송'에서도 전날 37위로 진입해 지금까지 발표한 곡 중 가장 좋은 출발을 알린데 이어 8일 자에서 1계단 상승한 36위에 올랐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Get Up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오는 2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Get Up'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어도어 제공

인기는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가 다른 그룹과 확실하게 차별화한 요소는 자극적인 요소를 싹 뺀 '이지 리스닝 곡'인데, 단번에 청자를 사로잡는 포인트는 적어도 한 번 빠지면 쉽게 질리지 않는다. 뉴진스가 발표한 곡들이 모두 롱런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Super Shy'도 무사히 1위에 오르며 좋은 흐름을 탔다.

특히 'Super Shy'는 중독적인 요소가 확실하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 때부터 차별점이자 음악적 특징으로 가져온 레트로 콘셉트를 'Super Shy'에서 또 한 번 확장했는데, 바로 10여년 전 유행했던 플래시몹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뉴진스는 광장, 공원, 길거리, 시장 등 포르투갈의 다양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대형 군무를 펼친다.

플래시몹만이 아니다. 뉴진스는 Z세대의 대표 놀이문화인 SNS 댄스 챌린지에 최적화된 안무로 퍼포먼스를 채웠다. 왁킹 댄스 기본 동작을 베이스로 한 반복적인 움직임은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다가간다.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던 'Hype boy'의 배턴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진스는 Y2K 감성을 재해석한 트렌디한 스타일에 미니멀하지만 감각적인 사운드의 음악, 여기에 추억의 플래시몹까지 얹어 친숙하지만 신선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온 세상이 뉴진스"라는 그들의 유행어처럼 때와 장소 구분 없이 자연스럽게 뉴진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Super Shy'를 통해 보여준다.

'Super Shy'는 시작에 불과하다. 뉴진스는 선공개곡 'Super Shy'에 이어 오는 21일 두 번째 미니 앨범 'Get Up(겟 업)'을 발매한다. 이 앨범에는 두 개의 타이틀곡 'ETA'와 'Cool With You(쿨 위드 유)'가 있다. 음원차트 정상을 놓고 또 한 번 뉴진스 대 뉴진스의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뉴진스는 내달 3일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올라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만난다.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K팝 걸그룹이 초대받은 것은 뉴진스가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주류 팝 시장서 뉴진스의 위상과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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