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 만인 2020년 첫 밀리언셀러 등극
2021년 더블 밀리언셀러로 거침없는 질주
비약적인 성장 거듭, 'FML'로 600만 장 돌파
세븐틴이 미니 10집 'FML'로 판매량 620만 장을 돌파했다. K팝 최초이자 최다 판매량이다. /플레디스 제공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세븐틴이 단일 앨범 판매량 600만 장 시대를 열었다. 데뷔 9년 차에 달성한 대업이다.
세븐틴이 지난 4월 24일 발매한 미니 10집 'FML'은 판매량 620만 장을 돌파했다. 이로써 'FML'은 발매 약 2달 만에 자체 역대 판매량 신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이고, K팝 단일 앨범으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특히 단일 앨범으로 판매량 600만 장을 넘긴 것은 K팝 아티스트 중 세븐틴이 최초다.
아이돌 그룹 마의 7년을 넘어 9년 차에 접어든 세븐틴은 수많은 팀들이 탄생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꾸준히 성장하면서 K팝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세븐틴이 데뷔한 2015년은 음원 스트리밍 시대였다. 앨범 판매량 10만 장만 넘겨도 굉장한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던 때로,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인 엑소의 'EXODUS(엑소더스)' 한국어 버전이 약 48만 장이었다. 세븐틴은 그해 데뷔 미니 앨범 '17 CARAT(캐럿)'으로 5만여 장, 두 번째 미니 앨범 'BOYS BE(보이즈 비)'로 12만여 장을 팔아치웠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세븐틴은 2016년 첫 정규 앨범 'LOVE&LETTER(러브 앤 레터)'와 미니 3집 'Going Seventeen(고잉 세븐틴)'으로 각각 19만 장, 22만 장을 넘기며 승승장구했다. 연간 판매량 10위, 11위고 팀으로는 다섯 번째로 높았다. 특히 'Going Seventeen'으로 처음 초동(빨매 후 일주일) 10만 장을 넘기며 최정상급 반열에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이 100만 장 시대를 연 2017년, 세븐틴도 상승세를 탔다. 미니 4집 'Al1'과 정규 2집 'TEEN, AGE(틴, 에이지)'가 33만 장, 35만 장을 돌파했다. 2018년에도 미니 5집 'YOU MAKE MY DAY(유 메이크 마이 데이)'로 39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상승세가 둔화해 언뜻 정체기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보면 굉장히 선방했다. 그 시기 방탄소년단은 급격히 팬덤을 늘리고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며 독주 체제에 돌입했고, 엑소는 여전히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등장해 세를 키웠다. 그 와중에도 세븐틴은 본인들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화려하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미니 6집 'YOU MADE MY DAWN(유 메이드 마이 던)'으로 처음 40만 장을 돌파하더니 정규 3집 'An Ode(언 오드)'로 단숨에 85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해 앨범 판매량 순위에 세븐틴 위로는 방탄소년단밖에 없었다.
세븐틴은 2020년 미니 7집 '헹가레'로 처음 밀리언셀러가 된 뒤 미니 9집 'Attacca'와 정규 4집 'Face the Sun'으로 2연속 더블 밀리언셀러가 됐다. 사진은 'Face the Sun' 간담회 당시 모습. /이새롬 기자 |
세븐틴은 2020년 마침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미니 7집 '헹가레'로 처음 100만 장을 넘겼고 정규 3집 'An Ode'도 뒤늦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찍었다. 여기에 스페셜 앨범 '; [Semicolon](세미콜론)'까지 밀리언셀링 앨범을 3장으로 늘렸다.
2021년엔 더 탄력을 받았다. 미니 8집 'Your Choice(유어 초이스)'로 처음 초동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2021년 누적 146만 장)했고, 미니 9집 'Attacca(아타카)'로 200만 장을 돌파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2022년 정규 4집 'Face the Sun(페이스 더 선)'으로 또 한 번 더블 밀리언셀러(286만 장)가 됐다. 특히 초동 200만 장을 넘겼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세븐틴이 두 번째였다. 정규 4집 리패키지 'SECTOR 17(섹터 17)'까지 100만 장을 넘겨 세븐틴은 7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10집 'FML'로 K팝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무려 첫날에만 약 399만 장이 팔렸고 초동 455만 장을 기록했다. 더 놀라운 건 그 이후다. 앨범 판매량은 대부분 초동에 몰리는 게 일반적인데 세븐틴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무려 170만여 장이 더 팔렸고 K팝 앨범 최초로 600만 장을 돌파했다.
세븐틴은 오는 7월 21~22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5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투어를 개최한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팬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투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ML' 판매량이 어디까지 늘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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