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2일째 '천만 영화' 등극
역대 30번째 기록이자 올해 첫 천만 결실
'범죄도시3'가 개봉 32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30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고, 2023년 개봉작 중 첫 천만 관객 동원작이 됐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마동석의 핵주먹은 극장가를 접수했고, '범죄도시3'는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1일 오전 8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개봉 32일째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범죄도시3'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30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개봉작 중 첫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는 '범죄도시2'(2022)다. 이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한국 영화계에 얼마나 막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이에 '범죄도시3' 측은 배우 및 제작진 일동이 보낸 감사 인사 전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범죄도시3'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데믹 이후 '범죄도시2'의 1000만 돌파에 이어 다시 1000만 돌파를 할 수 있다는 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천운은 바로 관객들의 힘이었다. 이 모든 것은 관객들의 응원과 선택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 영화와 영화관이 다시 불꽃처럼 일어날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내년 '범죄도시4'라는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한번 관객 여러분을 찾아가겠다. 이 열렬한 지지와 성원 영원히 잊지 않고 겸손하게 영화를 만들어 가겠다. 천만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범죄도시3'는 개봉 첫날 74만 명이라는 역대급 스코어를 기록했고, 무서운 흥행 질주를 펼치며 개봉 32일째 천만 고지를 밟았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난 5월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 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2'는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후속작이 됐다. 이후 기대감과 부담감을 모두 안고 약 1년 만에 돌아온 '범죄도시3'는 정식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했다.
석가탄신일 연휴 기간인 지난 4월 27~29일 전국 극장에서 프리미어 상영(유료 시사회)을 진행했고, 3일 만에 46만 9309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이후 베일을 벗은 '범죄도시3'는 개봉 첫날 74만 명이라는 역대급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는 '범죄도시2'(46만 7483명)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자 9년째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명량'(68만 2701명)을 넘는 기록으로,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범죄도시3'다.
이에 힘입어 '범죄도시3'는 개봉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4일째 800만, 21일째 900만에 이어 32일째 1000만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범죄도시3' 배우 및 제작진은 "이 열렬한 지지와 성원 영원히 잊지 않고 겸손하게 영화를 만들어 가겠다. 천만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헌우 기자 |
이렇게 '범죄도시3'는 전례 없는 흥행 질주로 역대급 위기에 빠졌던 한국 영화계에 숨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없었고,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서 현빈·황정민 '교섭', 박서준·아이유 '드림'만 겨우 100만 고지를 밟았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등장한 '범죄도시3'는 개봉 3일째 극장 손익분기점인 180만 명을 가뿐하게 넘겼다.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전편들이 메가 히트작이다 보니까 3편에 대한 인지도와 기대감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 빠른 흥행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관계자는 "물론 하나의 IP 흥행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극장의 재미를 다시금 심어준 건 분명하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후 개봉할 한국 영화들은 시리즈가 아니라 흥행을 보장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작품이 재밌으면 가족 단위로 함께 극장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수·염정아 '밀수', 이병헌·박서준 '콘크리트 유토피아', 설경구·도경수 '더 문', 하정우·주지훈 '비공식작전' 등이 극장 최대 성수기 7~8월에 개봉을 확정 지었다.
이렇게 '범죄도시3'는 외화와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던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회복시켰고, '범죄도시'는 '신과함께'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쌍천만' 시리즈가 됐다.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범죄도시3'의 흥행 열기가 뒤를 이을 여름 작품들에도 전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계속>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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