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DJ' 테이 재재 김일중, 전임자만큼 기대되는 이유[TF초점]
입력: 2023.06.30 18:40 / 수정: 2023.06.30 18:40

MBC 대표 간판 프로그램 DJ 맡아
'3인 3색' 매력으로 전임자 버금가는 활약 이어갈까


테이, 재재, 김일중(왼쪽부터)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테이, 재재, 김일중(왼쪽부터)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MBC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테이, 재재, 김일중이 MBC 출입증을 목에 걸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입 DJ로 자리한 만큼 전임자에 버금가는 활약이 요구된다. 다만 신입 DJ 3인은 자리에 대한 부담보다는 자신의 캐릭터를 알리는 데 집중하면서 색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이하 '굿모닝FM')의 장승민 PD,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이하 '여성시대')'의 안정민 PD,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이하 '두시의 데이트')'의 홍희주 PD와 5월부터 각 프로그램 DJ를 맡고 있는 테이, 재재, 김일중이 참석했다.

'굿모닝 FM'과 '여성시대', '두시의 데이트'는 30~40년 가까이 같은 시간에 방송되고 있는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특히 '여성시대'의 터줏대감 양희은은 24년째 매일 오전 9시 '여성시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 오전 7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되는 '굿모닝FM', '두시의 데이트'도 기라성 같은 선대 DJ들의 활약으로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인 만큼 전임자들의 존재감도 뛰어났다. 먼저 '굿모닝FM'의 전임자이자 11대 DJ 장성규는 1300일 동안 '굿모닝FM'을 진행하면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고, 청취 연령대를 확대해 청취율을 끌어올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장성규의 전임자이던 김제동(2018년 4월~2019년 9월), 노홍철(2016년 5월~2017년 12월), 전현무(2013년 9월~2016년 5월) 등도 '굿모닝FM'을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사례다.

이에 대해 테이는 "아침을 시작하는 진행을 맡아서 마음이 무겁긴 하지만 라디오의 시작을 담당하는 DJ가 짊어질 무게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이를 잊지 않고 '억지 텐션'이라도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인사를 건네는 DJ가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지인 중에 제가 제일 성실하다. 목숨을 걸고라도 지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굿모닝FM 두시의 데이트 여성시대가 신입 DJ 3인과 함께 어떤 모습으로 청취자들에게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굿모닝FM 장승민PD, 두시의 데이트 홍희주PD, 여성시대 안정민PD, 김일중, 재재, 테이(왼쪽부터)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MBC 제공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굿모닝FM' '두시의 데이트' '여성시대'가 신입 DJ 3인과 함께 어떤 모습으로 청취자들에게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굿모닝FM' 장승민PD, '두시의 데이트' 홍희주PD, '여성시대' 안정민PD, 김일중, 재재, 테이(왼쪽부터)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MBC 제공

그런가 하면 '두시의 데이트'는 단일 라디오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라는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는 '초대 DJ' 김기덕(1973년 4월~1995년 1월, 1996년 4월~1997년 4월)을 시작으로 무려 50년 가까이 '스타 DJ'를 배출한 역사를 자랑한다. 전대 DJ인 뮤지 안영미 듀오에 이어 15대 '두데 DJ'로 발탁된 재재 역시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기덕 선배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MBC 간판 프로그램이라 메인 DJ의 무게감을 실감하고 있다.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그 자리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재재의 강점은 뛰어난 언변이다. '두시의 데이트' 선배들을 '리스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전 직장인 S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서 MBC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된 유쾌한 소감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특히 MBC가 SBS보다 나은 점을 묻는 말엔 "왠지 여쭤볼 것 같아서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사원증을 찍으면 얼굴이 뜨는 거 얹고, 주차장 입구가 굉장히 넓다. SBS에서 주차하러 들어가다가 차가 한 번 긁힌 적이 있는데 MBC는 주차장 입구가 마치 나를 두 팔 벌려 환영해 준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배철수 등 대선배님들이 환영 인사를 해줄 때 감동했다. 그런 문화가 좀 다르지 않은가 싶다. 물론 두 회사 모두 훌륭한 회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성시대'는 20년 넘게 한 프로그램 라디오 DJ를 맡으며 '골든 마우스'를 수상한 메인 DJ 양희은의 파트너로 김일중이 새롭게 투입된다. 특히 전임자인 서경석과 그 전임자인 강석우가 모두 8년여간 양희은 옆에서 '여성시대'를 함께 했기 때문에 김일중은 '8년 DJ'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했다.

"사실 제가 충청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 때 라디오국 소속이었다"고 운을 뗀 김일중은 "의지로 있겠다고 해서 (8년 넘게 DJ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한번 노력해 보도록 하겠다"면서도 "청취자분들이 원하셔야 한다. 고집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눈 밖에 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신입 DJ 3인의 포부는 기존 강력한 팬덤이 있는 프로그램의 청취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테이와 재재, 김일중이 각각 '굿모닝FM' '두시의 데이트' '여성시대'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청취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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