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지상렬, 끝내 눈물…"상돈이, 내 품에서 눈 감아"
입력: 2023.06.28 09:17 / 수정: 2023.06.28 09:17

'강심장리그' 출연해 반려견 사연 전해

지상렬은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넌 상돈이의 소식을 전했다. /SBS 강심장리그 영상 캡처
지상렬은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넌 상돈이의 소식을 전했다. /SBS '강심장리그' 영상 캡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개그맨 지상렬이 과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강아지(견종 그레이트 피레니즈) 상근이의 아들 상돈이의 근황을 전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지상렬은 27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반려견 상돈이가 최근 무지개다리를 건넌 사실을 전했다. 상돈이는 지상렬이 현재 '강심장리그' MC를 맡고 있는 강호동 이승기와 함께 출연한 '1박 2일'에서 마스코트로 활약한 상근이의 아들로, 프로그램 종영 후 지상렬이 세대에 걸쳐 반려견으로 함께 생활했다.

지상렬은 "작가님과 인터뷰할 당시만 해도 상돈이에 대한 해피한 소식을 전하려 했다. 그런데 상돈이가 안타깝게 엊그제 새벽(녹화일 기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상돈이 이야기를 행복하게 전하려 했는데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슬프다"며 상돈이의 임종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통영에서 올라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상돈이를 보니 상태가 안 좋았다. 저 정도면 '무지개다리를 건넜구나'고 생각했다. 불을 켜고 보니 눈이 돌아가 있는데 꼬리를 올리더라. 나를 기다린 것"이라며 "상돈이는 일어나지 못했지만, 꼬리가 계속 올라오면서 저한테 신호를 보냈다. 상돈이 옆에 2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좋은 데 가라' '있어 줘서 고마웠다'고 말해줬다. 마지막으로 상돈이가 좋아하던 이온 음료를 먹였더니 '상렬아, 그동안 고마웠어' 하는 것 같더라. 제 품 안에서 보냈으니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상근이를 꼭 닮은 상돈이의 소식을 듣게 된 강호동과 이승기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지상렬은 덤덤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상렬은 "그레이트 피레니즈가 수명이 대체로 10년에서 12년인데, 상돈이는 19년을 살았다. 19년 동안 저와 함께 해주고 살면서 한결 같았고 변함없는 친구였다. 성격이 묵직했다. 무지개다리 건넜어도 우리는 나중에 더 귀한 인연을 맺을 거니 꼭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결국 눈물을 흘린 지상렬은 "이 말씀 드리고 싶다. 강아지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욕심 때문에 키우지 말길 바란다. 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니고 가족이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분들이 사랑했으면 좋겠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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