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의 미니와 1장의 싱글로 환하게 밝힌 전망
새 싱글 'HATE XX'로 보여줄 변화와 성장
최예나가 27일 새 싱글 'HATE XX'를 발표한다. 솔직하고 다이내믹한 감정을 최예나만의 밝은 에너지로 표현한 3곡이 수록됐다. /위에화엔터 제공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무리 인기가 많았던 그룹이더라도 솔로로 나서서 잘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프로젝트 그룹 출신들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빠르게 달아오른 만큼 식는 것도 한순간이다. 아이즈원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도 꾸준히 성장하며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최예나의 행보는 그래서 더 주목할 만하다.
최예나는 엠넷 '프로젝트48'을 거쳐 2018년 10월 아이즈원으로 데뷔했다. 아이즈원은 해체할 때까지 최정상의 걸그룹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최예나도 아이즈원으로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관건은 시한부 활동을 마친 뒤의 행보였는데, 최예나는 솔로 가수로 활동 2막을 열었다.
아이즈원에 앞서 '프로듀스101'의 아이오아이가 있었다. 이들 중 솔로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건 청하와 전소미다. 아이즈원에서는 단연 최예나가 눈에 띈다. 아직 청하가 보여준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예나가 지난 두 장의 미니 앨범과 한 장의 싱글 앨범으로 보여준 성과들은 꽤나 묵직하고 향후 전망을 환하게 밝힌다.
최예나는 2022년 1월 미니 1집 'SMiLEY(스마일리)'로 솔로 데뷔했고 8월 미니 2집 'SMARTPHONE(스마트폰)'을 발매했다. 팀에서 퍼포먼스, 보컬, 랩까지 전천후으로 활약했던 그는 두 장의 앨범 타이틀곡에서 각각 행복 에너지와 청량 상큼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수록곡까지 범위를 넓히면 그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까지 확인할 수 있다.
'SMiLEY'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6만여 장을 기록했는데, 서서히 팬덤이 늘어나면서 누적 판매량 12만 장을 넘겼다. 이는 다음 앨범인 'SMARTPHONE'으로 이어져 초동 약 12만 장을 기록했다. 솔로 여가수가 초동 10만 장을 넘긴 건 쟁쟁한 걸그룹 멤버들의 솔로 앨범을 포함해 역대 10명 남짓이다. 그중 한 명이 최예나다.
최예나는 솔로 데뷔 1주년인 지난 1월 싱글 앨범 'Love War(러브 워)'를 발표했는데, 이전 두 장의 앨범에서 밝은 분위기를 전했던 것과 달리 다듬어지지 않은 내면의 감정과 이야기를 때로는 직설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전달하면서 변화와 성장을 알렸다. 특히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Hate Rodrigo'는 선망의 대상(로드리고)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최예나만의 귀여운 표현 방식이 돋보인다. 특히 (여자)아이들 우기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매력을 배가했다. /위에화엔터 제공 |
그리고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으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예고했다. 바로 27일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앨범 'HATE XX(헤이트 엑스엑스)'다.
전작 'Love War(러브 워)' 이후 예능, 모델을 넘나들며 전천후 활약을 펼친 최예나는 'HATE XX'에 이전보다 더 다양한 감정 변화를 담았다. 첫 번째 트랙 'BAD HOBBY(배드 하비)'부터 타이틀곡 'Hate Rodrigo(헤이트 로드리고) 그리고 'WICKED LOVE(위키드 러브)'까지 솔직하고 다이내믹한 감정을 최예나만의 밝은 에너지로 표현했다.
타이틀곡 'Hate Rodrigo'는 선망의 대상(로드리고)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최예나만의 귀여운 표현 방식이 돋보인다. 특히 (여자)아이들 우기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매력을 배가했다. 전작 타이틀곡 'Love War'에서 비오와 호흡을 맞췄던 최예나가 우기와는 또 어떤 시너지를 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바람난 연인을 향한 한 편의 복수극을 연상케 하는 'BAD HOBBY', 선과 악을 깨닫게 된 소녀의 변신을 노래하는 'WICKED LOVE'까지 새롭지만 최예나스러운 감성들이 빼곡하게 담겼다. 특히 최예나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타이틀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최예나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팀에서 솔로로 나서는 경우 조급하게 변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예나는 자신의 밝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감정의 폭을 서서히 넓혔고 앨범 참여도를 늘려갔다. 또 이미 일본에서 이미 팬층이 형성돼 있음에도 좀 더 탄탄하게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꽤나 굳건한 솔로 여가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예나는 새 싱글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일본에서 정식 데뷔해 활동 범위를 넓힌다. 최예나가 이번 싱글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또 올해 얼마나 더 도약할지 기대된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