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악귀', 배우들이 직접 꼽은 '꼭 봐야 할' 이유[TF초점]
입력: 2023.06.23 18:00 / 수정: 2023.06.23 18:00

이정림 감독 "김은희+김태리 오정세 홍경 조합만으로 모든 설명 가능해"
23일 밤 10시 MBC '넘버스'와 시청률 정면대결


홍경, 김태리, 오정세(왼쪽부터) 등 SBS 새 금토 드라마 악귀의 주역들이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악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제공
홍경, 김태리, 오정세(왼쪽부터) 등 SBS 새 금토 드라마 '악귀'의 주역들이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악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연기파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과 함께 자신의 강점인 장르물을 들고 안방극장에 귀환한다. '유령' '싸인' '킹덤' 시리즈 '시그널' 등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다가 '지리산'으로 잠시 주춤한 김 작가가 신작 '악귀'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금토 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김재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정림 PD와 주연 배우 '3인방' 김태리 오정세 홍경이 참석했으며, 김은희 작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로 지난 12일 촬영을 모두 마치고, 12부작 금토 드라마로 편성돼 23일부터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악귀'를 기대하는 시청자는 무엇보다 '악귀'를 김은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 작가는 그간 자신이 집필한 작품에서 귀신이나 유령, 좀비 등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실존하는 것처럼 이야기에 녹아내 단골 소재로 사용해 왔고 흥행으로 증명한 바 있다. '악귀' 역시 귀신과 악마, 민속학, 퇴마 등 소재가 등장하는 오컬트 장르이기 때문에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또한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장르가 오컬트고 제목이 '악귀'인데 '청춘'을 이야기한다고 하니 대체 작품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김 작가의 답은 비중과 순서로 풀이된다. 청춘 이야기를 쓰는 게 주된 목적이었고, 악귀나 오컬트를 풀어나갈 아이템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정림 감독도 제작발표회에서 김 작가와 대담을 통해 힌트를 남겼다.

이정림 감독은 "답이 될진 모르겠지만, 재작년에 작가님을 처음 만나기 전에 '악귀'라는 제목을 듣고 나서 '과연 내가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를 잘할 수 있을까?' '오컬트 장르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러다 첫 미팅을 하게 됐는데 작가님께서 '지금 나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같이 할 수 있겠냐?'고 말씀을 하셨다. 산영(김태리 분)과 홍새(홍경 분)는 삶을 살아가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고민하는 청춘이며, 해상(오정세 분)은 청춘은 지났지만 외롭고 고립된 인물로 좋은 청춘을 보내지 못한 인물일 지도 모른다고 해석했다"며 "작가님은 어른으로서 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작가님이 잘 쓰는 귀신, 오컬트로 접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SBS 새 금토 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악귀를 볼 수 있는 의문의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그린다. 홍경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이자 경찰대 수석 이홍새 역을 맡아 산영과 해상 사이에서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SBS 악귀 제작진 제공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SBS 새 금토 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악귀를 볼 수 있는 의문의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그린다. 홍경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이자 경찰대 수석 이홍새 역을 맡아 산영과 해상 사이에서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SBS '악귀' 제작진 제공

직접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꼽는 '악귀'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날 자리에서 김태리, 오정세, 홍경은 '악귀'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아직 작품을 보지 못해 어떤 모습일지 자신들도 너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각자 전한 '관전 포인트'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악귀'를 꼭 봐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리는 "오컬트 장르가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오컬트 장르는 오히려 새로워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작품을 보지 못했지만) 일단 재밌을 것 같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시청자분들도 함께 추리를 해나가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고, 오정세는 "보다 보면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이 있다. '악귀'는 그런 작품이며 계속 스며드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긴장이 풀렸다고 고백한 홍경은 "작품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이런 조합을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 조합이 궁금하시다면 일단 보시면 좋을 것 같다"며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럴 것 같다. 저도 그랬다. 언제 또 이분들의 합을 볼 수 있을 지 모르기 때문에 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림 감독은 '악귀'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김은희 작가님이 쓰셨고, 김태리 오정세 홍경 이 세 배우가 나오는 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작품에서 '악귀'는 인간의 내면에 담긴 욕망을 보고 자꾸 자란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실제로 '악귀'가 나에게 다가왔을 때나 나를 유혹할 때 옳은 선택이란 무엇일지 생각하시면서 보시고, 이를 막기 위한 인물들의 성장과 선택을 보면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날 배우들이 밝힌 예상 시청률은 1·2회 합산 20~30%. 김태리와 이정림 감독은 1·2회 합산 20%, 오정세와 홍경은 30%를 전망했다. 또 '악귀'는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첫 회가 방송될 MBC 새 금토 드라마 '넘버스 : 빌딩 숲의 감시자들'과 정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방송가에서 올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 '악귀'가 감독과 작가, 배우들의 염원으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할지 23일 밤 TV 앞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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