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전(하)] '더 문' vs '비공식작전', 정면 승부 성사
입력: 2023.06.26 00:00 / 수정: 2023.06.26 11:04

김용화 감독→하정우X주지훈, '신과함께 집안싸움' 예고

더 문(왼쪽)과 비공식작전이 8월 2일 개봉하며 정면 대결을 펼친다. /CJ ENM, (주)쇼박스 제공
'더 문'(왼쪽)과 '비공식작전'이 8월 2일 개봉하며 정면 대결을 펼친다. /CJ ENM, (주)쇼박스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운명의 장난일까. 시리즈로 '쌍천만'을 달성하며 한국 영화계에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남긴 '신과함께' 감독과 주역들이 같은 날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김용화 감독과 도경수의 SF '더 문', 하정우와 주지훈의 버디 액션 '비공식 작전'이 오는 8월 2일 함께 스크린에 걸린다. 이렇게 색깔이 뚜렷한 두 작품이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 가운데, 누가 먼저 흥행 승기를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 문은 신과함께로 쌍천만 시리즈를 이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다. /CJ ENM 제공
'더 문'은 '신과함께'로 '쌍천만' 시리즈를 이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다. /CJ ENM 제공

◆ '더 문',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등으로 누적 관객 수 4627만 명이라는 최고의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용화 감독은 우주로 시선을 돌려 달이라는 익숙하고도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며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힌다.

도경수는 38.4만km 너머 우주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아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도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서 '메이데이'를 외치는 목소리만으로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달의 뒷면에 고립된 우주 대원의 심리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려낼 도경수의 열연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또한 설경구는 우주에 홀로 남겨진 선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 역을, 김희애는 NASA 우주정거장의 총괄 디렉터 문영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더 문'은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우주 생존 드라마로, 미지의 공간인 우주를 완벽하게 구현한 하이퍼리얼 비주얼을 선보인다. 여기에 달에 홀로 남겨진 우주 대원과 그의 귀환을 둘러싸고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쌓아 올리며 지구와 달 사이 38.4만 km를 초월해 만난 연대와 인류애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비공식작전 하정우와 주지훈이 검증된 케미로 버디 액션을 소화한다. /(주)쇼박스 제공
'비공식작전' 하정우와 주지훈이 검증된 '케미'로 버디 액션을 소화한다. /(주)쇼박스 제공

◆ '검증된 케미' 하정우X주지훈의 '비공식 작전'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이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으로 뭉쳤다.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저승차사 듀오로 연기 호흡을 맞췄고, 티빙 '두발로 티켓팅'을 통해 '찐친 케미'를 발산한 두 사람이 이번에는 버디 액션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 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물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터널'로 하정우와, '킹덤'으로 주지훈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성훈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매력과 재미를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정우는 있는 건 배짱뿐인 흙수저 외교관 민준 역을 맡는다. 그는 작전을 성공하면 미국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실종된 지 20개월 만에 생존 소식을 전한 동료 외교관을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향한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판수는 치열한 내전 중에도 살아남은 베이루트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인물로, 어떠한 지원도 없이 레바논에 홀로 온 민준과 동행한다.

앞서 공개된 스틸과 포스터에는 민준과 판수의 개성 넘치는 모습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광활한 풍경을 뒤로 한 채 팽팽히 대립하는가 하면 서로를 향해 소리 지르고 주먹을 휘두르고, 뒤집힌 택시 안에 갇혀 있었다. 이렇게 극한의 상황 속 다이내믹한 사건들을 짐작게 하는 가운데,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펼쳐질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신과함께로 호흡을 맞췄던 김용화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도경수, 주지훈, 하정우가 같은 날 다른 작품을 선보이게 된 가운데 누가 먼저 흥행 승기를 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더팩트 DB
'신과함께'로 호흡을 맞췄던 김용화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도경수, 주지훈, 하정우가 같은 날 다른 작품을 선보이게 된 가운데 누가 먼저 흥행 승기를 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더팩트 DB

지난해 여름 성수기를 노린 작품들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범죄도시2'(2022)가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가 되면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기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극장 티켓 가격 인상과 OTT의 다양화 등으로 소비에 신중해진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결국 대작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는 153만 명,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205만 명,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은 725만 명, '헌트'(감독 이정재)는 4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산: 용의 출현'과 '헌트'만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을 정도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극장가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범죄도시3'가 '천만 돌파'를 향해 흥행 질주 중이고, 여름 성수기에 대작들이 또 맞붙게 됐다. 이 가운데 한국 영화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으며 고배를 마실지, 아니면 '범죄도시2' 이후로 '천만 영화' 반열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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