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호 내파로 전원 사망 발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탄호 사고와 관련해 "'타이타닉'과 유사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ABC뉴스 캡처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타이타닉의 잔해를 보기 위한 관광용 잠수정이 사고를 당한 가운데,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비극적"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3일 미국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오션게이트 사의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호가 타이타닉의 잔해를 보기 위해 잠향했다가 실종된 것에 대해 "타이타닉 참사와 이번 사건의 유사성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이타닉 선장은 배 앞에 빙산이 있다는 경고를 반복적으로 받았지만 달이 없는 밤에 빙산들이 있는 곳으로 전속력으로 항해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며 "이번 사고는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매우 유사한 비극이다"고 말했다.
카메론은 직접 잠수함을 설계하고 제작할 정도로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 그는 타이탄 호의 탄소 섬유 구조를 두고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 잠수함을 매우 걱정했고 승객을 태우기에는 너무 실험적이어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해당 회사에 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타이탄 호가 실종된 후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경비대가 긴급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해안경비대는 23일 타이타닉 잔해 주변에서 모종의 잔해 더미를 발견해 타이탄 호가 내파됐고,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전부 숨졌다고 발표했다.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 다우드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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