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페스타서 DJ 남준으로 팬들과 소통
벅찬 소감 전하며 "늘 아미 사랑" 인사
RM이 방탄소년단 10주년 페스타에서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아미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위버스 라이브 캡처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 RM(알엠)이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방탄소년단 10주년 기념 페스타가 개최됐다. 사진 및 의류 등 전시 부스와 댄스 챌린지와 사진 촬영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됐고 오후 5시부터 아미라운지에선 RM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이 모습은 라이브 스크린으로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생중계됐다.
당초 예정됐던 60분보다 긴 90여분 동안 팬들과 소통한 RM은 "시간은 참 빠르고 모든 건 변하고 사실 저도 많이 변했다. 벌써 10주년이 됐다. 연습생 때 한강공원에 오고 고등학생 때도 불꽃축제를 보겠다고 온 기억이 난다. 10주년으로 여러분을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15주년 그리고 20주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년 이맘쯤을 생각했는데 진 형이 가장 먼저 (군대에서) 복귀한다. 든든하게 채워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무슨 감정으로 어떤 일을 할지 장담은 못해도 늘 여러분 사랑하고 생각하고 있을 건 변함 없을 거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아미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자. 세상 속에서 우리 존재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BTS(방탄소년단) 10주년 페스타가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팬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이날 RM은 1부에서 팬들이 보내준 사연을 소개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사회 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시기에 방탄소년단의 앨범 '화양연화' 시리즈를 듣고 내면의 아픔을 달래고 또 거짓 웃음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자신을 찾았다는 팬, 학생 때부터 방탄소년단을 좋아했고 이젠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는 팬 등이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함께 했다.
특히 RM은 팬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10주년이 되면서 예전 흑역사들이 다시 올라와서 박제됐더라. 저도 학생이던 때와 연습생이던 때에서 서른이 되고 10주년 페스타를 하고 있는 지금을 생각하면 아득하고 그렇다. 어릴 때부터 사회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항상 멋있는 직장인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우리가 뭘 말하는지 가사에서 뭘 말하는지 배우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외국에 많이 알려졌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한 언어를 배운다는 게 어렵다. 저도 잘 안다.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마음으로 한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동 받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RM은 팬과 전화연결을 했는데 그 주인공은 정국이었다. RM은 팬인줄로만 알다가 뒤늦게 정국임을 알아챘다. 팬인 척을 하며 노래까지 부른 정국은 "형 내 목소리 모르네? 노래 부르면 알 거 같았는데 모르네. LA에서 새벽 1시쯤인데 생중계 보고 싶어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국 다음은 뷔였다. 뷔 역시 해외에서 자다가 전화를 받은 듯 했다. RM은 "비디오 잘 봤다. 멋있더라"고 말해 뷔의 솔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뷔는 "원래 거기 가려고 했다. 뒤에서 형 눈 가리고 짜잔 하려고 했다"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RM은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감동이다. 다시 팀으로 돌아왔을 때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로 완전체로 뭉칠 그날을 기약했다.
RM은 2부에서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문제들을 팬들과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1부에 이어 2부 엔딩도 자신의 솔로곡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데뷔했다. 데뷔 당시엔 소형 기획사 출신이라 '흙수저돌'이란 말도 나왔지만 5년이 흐른 2018년엔 영국 BBC로부터 '21세기 비틀즈'라는 평가까지 얻었고 이후 미국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 정상까지 석권하면서 K팝과 세계 음악사에 이정표를 남겼다.
진과 제이홉 등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로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방탄소년단은 솔로 활동으로 챕터2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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