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눈에 띄는 활약
제로베이스원 7월 데뷔에 SM 신인까지 풍성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가 데뷔 앨범으로 초동 10만 장을 돌파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보이즈 플래닛'으로 주목 받은 제로베이스원(이상 왼쪽부터 시계 방향)이 7월 데뷔한다. /각 소속사 제공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지난해 가요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신인 걸그룹 강세였다. 올해는 신인 보이그룹에게로 배턴이 넘어왔다.
2021년 12월 스타트를 끊은 아이브를 시작으로 지난해 케플러, 르세라핌, 뉴진스가 차례로 데뷔해 번갈아 새로운 기록을 쓰며 걸그룹 초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신인 보이그룹은 활약이 저조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또 달라졌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가 괜찮은 성적으로 포문을 열었고 기대주 제로베이스원이 7월 출격한다.
가요계가 초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건 더 어려워졌다. 그런 와중에 이례적으로 중소기획사 KQ엔터테인먼트(이하 KQ엔터)에서 밀리언셀러가 나왔는데 바로 에이티즈(ATEEZ)다. 에이티즈를 성공시키면서 노하우를 축적한 KQ엔터는 올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론칭했다. 바로 싸이커스(xikers)다.
싸이커스는 뭄바톤 장르의 첫 번째 타이틀곡 '도깨비집(TRICKY HOUSE)'에 이어 펑키한 두 번째 타이틀곡 '록스타'로 활동을 하면서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했고 탄탄한 실력과 남다른 끼를 제대로 보여줬다. /KQ엔터 제공 |
싸이커스(민재, 준민, 수민, 진식, 현우, 정훈, 세은, 유준, 헌터, 예찬)는 지난 3월 30일 데뷔 앨범 '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을 발매했다. 절도 있으면서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를 내며 본인들만의 색깔을 알렸고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싸이커스는 뭄바톤 장르의 첫 번째 타이틀곡 '도깨비집(TRICKY HOUSE)'에 이어 펑키한 두 번째 타이틀곡 '록스타'로 활동을 하면서 변화무쌍한 매력을 발산했고 탄탄한 실력과 남다른 끼를 제대로 보여줬다. 또 두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세계관 콘텐츠와의 연결고리를 유추하게 만들며 서사의 초석을 탄탄하게 쌓았다.
이 앨범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10만 장을 돌파해 역대 보이 그룹 데뷔 앨범 초동 순위 5위에 올랐고, 5월까지 누적 판매량 15만 장에 육박한다.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로 뻗어가 일본 오리콘 4월 6일 자 일간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고 미국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했다. 아티스트 100 41위, 이머징 아티스트 1위, 월드 앨범 4위 등 첫 앨범부터 빌보드 각종 차트에서 성과를 냈다. 더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 수 도합 4000만 뷰를 넘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귀는 편안하고, 눈은 즐거운 무대로 차별화했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퍼포먼스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KOZ엔터 제공 |
이들의 강력한 경쟁자는 하이브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싱글 'WHO!(후!)'를 발표했다.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시작부터 트리플 타이틀곡에 세 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물량공세로 몰아쳤고 활동 3주 차까지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WHO!'에 처음으로 순수한 설렘을 느끼고, 혼란을 겪고, 진심을 고백하는 '사랑의 모든 순간'을 담았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친구에게 털어놓는 '돌아버리겠다', 고민 끝에 고백하기로 한 결심을 직관적으로 풀어낸 'One and Only(원 앤드 온리)', 풋풋한 진심을 담은 'Serenade(세레나데)' 세 곡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들의 색깔과 차별점은 친근한 매력 속에 깃듯 특별한 감수성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우리만의 음악으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팀이다. 자연스러운 멋이 우리의 매력"이라는 보이넥스트도어는 귀는 편안하고, 눈은 즐거운 무대로 차별화했다.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퍼포먼스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앨범은 초동 11만 442장으로 역대 K팝 보이그룹의 데뷔 음반 초동 5위에 올랐다. 싸이커스를 근소하게 앞서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벌써부터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73만 명에 이르고, 유튜브 채널 팔로워 수는 56만 명을 넘어섰다. /웨이크원 제공 |
두 신인 보이그룹이 선두에 선 가운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7월 데뷔한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탄생한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7월 10일 데뷔 앨범 'YOUTH IN THE SHADE(유스 인 더 셰이드)'를 발표한다.
'보이즈 플래닛'은 방송 내내 시청률 1%를 밑돌다가 마지막회가 1.2%를 기록했다. 시청률만 보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고 특히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어 벌써부터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73만 명에 이르고, 유튜브 채널 팔로워 수는 56만 명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로베이스원이 첫 앨범부터 최소 4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멤버 두 명이 중국인인데, 최근 중국에서 K팝 앨범 판매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제로베이스원의 잠재력은 더 크다. 보이넥스트도어는 6명 전원 한국인이고 싸이커스는 1명이 태국인이다.
주목해야 할 팀이 한 팀 더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준비 중인 신인 보이그룹이다. NCT의 성찬과 쇼타로, 지난해 7월 SM 루키즈로 공개된 은석, 승한이 이 팀에 합류했고 한국과 미국 국적의 멤버들이 더해 완성된 팀이다. SM에서 NCT 이후 7년 만에 론칭하는 이 팀은 정확힌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중 데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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