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NS에 '셀프 마약 고백'했다가 파문…구속영장은 기각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필로폰 투약 논란 10개월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서민재는 12일 자신의 SNS에 "먼저 저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고마운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과분하게도, 제 곁에는 저를 믿고 응원하고 사랑해 준 분들과 한때 나를 통해 공감과 용기를 얻었다는 분들이 있었다. 저에게 그 모든 것들은 큰 힘이 됐고, 위로가 됐다. 부족한 점도 많은 제가 이렇게 사랑받고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느꼈다"면서도 "전 그런 고마운 분들께 실망을 안겼다. 정말 죄송하다.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제 책임이기 때문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도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 올바른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의 몫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내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 있음. 그리고 저 때림"이라고 적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서민재는 남태현과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18일 서울서부지법은 두 사람의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상태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서민재의 SNS 폭로글 이후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했던 남태현은 경찰 수사 이후 국립과학수사대 정밀 감정 결과에서 모발 속 필로폰 성분이 검출돼 혐의를 인정했다. 서민재 또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혐의를 인정했으며, 두 사람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그러나 남태현은 올해 3월 음주운전 혐의로 또 검찰에 송치돼 논란을 사고 있다. 그는 당시 SNS에 "저의 잘못으로 심려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며 "대리기사를 기다리며 지인들의 원활한 출차를 위해 제 차량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택시와 충돌했고 그 후 차량을 조금 더 이동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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